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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주가 전망 - 내년에도 풀리실리콘 가격 강세 이어질 수 있을까?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1. 2. 10:14

3Q21 실적 Review


OCI가 지난주 10월 말 3Q21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OCI의 3분기 매출액은 8,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YoY + 89.9% 상승, 전분기 대비 QoQ +15.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1,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YoY +972% 상승, 전분기 대비 QoQ +17% 상승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사업부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칼 사업 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공급망 이슈로 인한 선적 지연 발생 등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어 컨센서스 대비 살짝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분기별로 계속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고 석유화학/카본 소재는 영업이익이 해상운임 상승 및 원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설루션 사업부는 태양광 발전소 200MW 매각으로 수익성은 확보했으며, 도시개발사업 DCRE는 9월에 800세대 분양이 마무리되며 매출액 6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QoQ 4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3분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에 따른 운임 상승 및 해상물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OCI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영향이 실적에는 크게 못 미친것으로 판단됩니다. 

 

OCI를 투자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은 현재 풀리실리콘의 향후 가격 전망, 내년 중국의 풀리실리콘 증설 계획에 따른 풀리실리콘 가격 영향, OCI의 말레이시아 공장 케파 증설 소식, 도시개발사업 DCRE의 내년 수익성,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에 관한 내용들이 궁금하실 텐데 오늘은 이에 따른 내용들을 살펴보면서 OCI 투자 포인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OCI 투자 포인트


1) 2022년 풀리실리콘 가격 전망

2022년 중국 풀리실리콘 증설

내년 중국의 풀리실리콘 증설이 늘어남에 따라 풀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 대부분의 기업이 2022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증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제한적인 증설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현재 풀리실리콘의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전력난과 환경규제로 중국 풀리실리콘 업체들이 신규 물량 가동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으로 개최로 이러한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높으며 최근 메탈실리콘 가격 급등과 신장, 윤난성의 가동률 하향 조치로 중국 풀리실리콘 업체들이 신규 물량 가동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뿐 아니라 유럽까지 인권 이슈 등으로 중국산 풀리실리콘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고 신장에 계획된 풀리실리콘 증설은 내수용 이외에는 수요처를 찾기 힘들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또한 OCI는 풀리실리콘의 원료인 메탈실리콘을 중국 외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 중국 풀리실리콘 업체들보다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의 탄소제로 선언으로 인한 탈탄소 정책과 함께 태양광 설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점에 따라 내년 풀리실리콘의 가격이 크게 급락하는 모습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있을 중국 공장들의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한다면 그에 따른 풀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존재할 수 있지만 현재 메탈실리콘 재고 수준이 낮고 전기료 원재료 가격이 다 같이 올라 신규 케파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풀리실리콘 증설에 따른 현황 추이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증설 계획이 조금씩 틀어진다면 풀리실리콘의 가격 급락 모습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말레이시아 공장 캐파 증설

신재생에너지로의 패러다임 변화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OCI가 여태까지 밸류에이션을 5~7배 밖에 못 받았던 이유는 OCI 자체 캐파 증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 말 말레이시아 공장 즐설 이후 추가적인 증설이 있을 것으로 밝혔습니다.

 

내년 3분기에 최소 5~6천 톤 정도의 공장이 완성될 것이며 말레이시아 캐파 현재 3만 톤에서 3만 5천~3만 6천 톤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2차로 추가적인 증설을 할 시 7만 톤에 가까운 캐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으로 OCI가 대규모 풀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기업으로 더욱 멀티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추가 증설은 2024년까지 3만 5천 톤 추가 증설을 뜻하며 증설하는데 무리 없이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고 하면은 앞으로 더욱 커지는 태양광 수요에 맞서 OCI는 풀리실리콘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는 글로벌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DCRE 도시개발사업

내년 OCI의 도시개발사업 매출액은 7,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를 통해 실적 호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수익성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15% 이상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좋게 보더라도 20~25%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DCRE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현금 유입을 늘려 Cash flow를 확보 함으로써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 음극재 피치 향후 계획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관련 상업생산은 2023년 말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고 해당 소재가 사용되는 시장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하며 2차 전지 업체들과 상당 기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되는 시점은 2024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연화점 피치는 하이 퍼포먼스 배터리에 들어가고 전 세계에서 세 회사만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익 가이던스에는 포스코 케미컬과 공급계약 체결 정도, 시장 경쟁 정도, 당사가 가질 수 있는 M/S 등 상당히 많은 가정이 필요하며 아직까지는 신성장 사업의 초기단계이므로 향후 컨퍼런스콜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우선 현재 주가를 반영하는 데 있어 DCRE 도시개발사업과 음극재 피치에 대한 신성장 사업에 대한 요소가 들어있긴 하겠지만 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고 핵심은 내년 풀리실리콘 가격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OCI가 말레이시아 신규 캐파로 경쟁력 있는 풀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 가능할지가 향후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4분기에는 3분기에 생긴 물류 이슈와 선적 지연 등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고 추가적으로 현재 급등하고 있는 풀리실리콘 가격도 반영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은 더욱 좋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의 우려는 중국의 풀리실리콘 증설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풀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을 걱정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이유를 바탕으로 중국의 계획된 풀리실리콘 증설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쉽지 않고 이루어지더라도 가동률이 안정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 하반기에는 풀리실리콘 가격이 지금과 같은 강세를 띄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도 가격 하락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상반기는 여전히 타이트한 수급과 태양광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풀리실리콘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동계올림픽을 통한 전력난이 한번 더 나타날 가능성을 봐야 할 것이며 그 이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신장지역의 풀리실리콘 사용 제한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