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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 움직임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1. 3. 09:57

11월 5일 금요일 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발표됩니다. 이번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는 전날인 4일에 끝나는 FOMC 회의 직후 다음 날 바로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는 FOMC 외에도 고용지표 발표가 있어 매크로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한 주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난 9월 미국의 고용지표를 살펴보면 실업급여 지원이 종료되는 첫 번째 달로 사람들이 다시 일자리로 많이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50만 명 정도 신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50만 명에 많이 못 미치는 19만 4천 명 정도가 일자리로 복귀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수치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두려움으로 인해 사람들이 일자리로 복귀를 꺼려하고 있으며 자발적 실업자가 늘어났다는 점 그리고 더 높은 조건을 받기 위해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등의 얘기들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구인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임금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임금 발 인플레이션도 시장에서는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이번 10월 고용지표에서도 지난 9월 고용지표처럼 예상치보다 적은 수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그리고 이러한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코멘트를 하겠습니다. 

 

미국-10월-고용

 

미국 10월 고용지표


현재 월가에서 생각하는 이번 미국 10월 고용지표에 평균 컨센서스 예상치는 45만 명으로 지난 9월 예상치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이번 10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는 우선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고 11~12월 연말 소비 시즌 맞이해 고용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고용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28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8만 1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 건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로 복귀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이번 10월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아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고용지표
미국 고용지표

 

이번 미국 10월 고용지표 예상치가 45만 명으로 지난 6~7월 평균 100만 명을 상회했던 고용회복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나, 9월 고용증가가 20만 명도 안된 것을 감안하면 고용 쇼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생각하는 40~50만 명 고용증가는 연준이 언급했던 괜찮은 고용 회복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이고 지난 10년간 미국의 신규 고용자수가 월평균 20만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고용상태는 심각하게 걱정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10월 고용지표는 연말 소비시즌 및 코로나 확산세 둔화 그리고 실업급여지원이 종료되는 2번째 달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고용 둔화가 나오기는 개인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론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줄어드는 것도 이번 10월 고용지표 결과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고용지표에 따른 향후 전망


현재 시장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품 가격 상승 그리고 해운 운임 상승 등 공급 견인 인플레이션이 기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신흥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셧다운으로 공장 가동이 힘들어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현재 미국의 선박 및 운송 산업 등에 있어 고용부족이 나타나면서 노동자가 부족해 빠른 공급을 못하는 요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해운 및 운송 산업에서 이번 10월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오냐가 정말 중요한데 공급 견인 인플레이션 이외에도 고용은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의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이번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해운 및 항구 쪽 산업과 운송서비스 등에서의 고용회복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서 회복이 나타난다면 공급망 차질 해소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임금 상승에 있어서도 최근 기업의 구인난으로 임금의 상승이 계속 나타나면서 임금 상승세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구인난으로 인한 임금의 상승이 일어나는 것은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이번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상회할 경우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어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경우

이번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우선 공급망 차질 우려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공급 견인 인플레이션의 추세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고용이 줄어들수록 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이에 따른 임금 협상에 우위는 노동자가 가지기 때문에 임금의 상승은 더욱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더욱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을 것이고 향후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향후 증시는 더욱 조기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에 강세장으로 돌아가기는 더욱 힘들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시장에는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