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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지수가 중요한 이유와 예측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8. 23. 09:54

이번 주 경제 캘린더 중 최대 이벤트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 미팅입니다. 다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그것보다 이번 주에 있을 미국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 지수와 미국 PCE 개인소비지출도 잭슨홀 미팅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잭슨홀 미팅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는 지금 증시 조정의 원인이 오직 테이퍼링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그 외에도 테이퍼링을 둘러싼 주변 환경의 변화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 지금 조정이 일어나는 이유로 테이퍼링 우려 말고도 경기둔화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및 중국 정책 영향을 꼽았는데 그중 경기둔화는 이번 제조업 PMI 지수와 연관이 있으므로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conomic-Suprise-Index
Economic Suprise Index

최근 ESI(Economic surprise Index) 마이너스 폭 확대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경기 회복 모멘텀의 둔화를 뜻 합니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는 예상보다 너무 좋은 경제지표에 익숙해졌다면 7월 말부터는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제지표에 대해 적응해야 할 필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이 아직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조정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SI를 구성하는 요소들로는 고용과 물가지표도 존재하지만 그 외 소비/생산 등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도 ESI 지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8월 제조업 PMI 구매관리자 지수를 우리는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8월 제조업 PMI 지수(구매관리자 지수)


ISM-제조업-PMI지수
ISM 제조업 PMI 지수

PMI지수(구매관리자 지수): 기업의 생산, 재고, 출하, 고용현황 등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지수를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것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 ISM이 발간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PMI 리포트는 매달 400개 이상의 기업 구매 , 생산, 재고 관련 중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하며 전체 측정 지표로는 신규수주, 수주잔량, 수출 수주, 재고, 고용 및 물가를 대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산출된 지수들은 0~100으로 나타나며 50을 기준으로 지수가 50 이하면 구매율 저조로 경기 위축국면으로 판단하고 반대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구매율 증가로 경기 확장국면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ISM 제조업 PMI 지수는 매달 2번 정도 발표가 되며 경기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이러한 PMI 지수가 발표가 나면 현재 경기가 좋은지 아니면 나쁜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의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최근 빅 테크 기업들의 플랫폼 산업 및 4차 산업 그리고 빅 데이터 같은 무형자산들은 PMI 지수에 포함이 되지 않으므로 영향력이 이전 수출과 수입이 활발하게 일어나던 시대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현재 월가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8월 ISM 제조업 PMI 지수 예상치는 62.8로 지난번 발표된 63.4보다 낮게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 둔화 영향에 따른 예상치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이번 제조업 PMI 지수가 기존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어느 정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시장의 조정은 해소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원래 50이 넘어가면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 예상치가 62.8로 높은데도 경기 둔화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앞으로 이 수치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조정의 원인 중 하나인 경기 둔화에 대해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인 ISM 제조업 PMI 지수가 오늘 22시 45분에 발표되니 참고하시어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