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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국제유가 전망 - 유가의 상승 계속해서 일어날 것인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0. 20. 00:01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 연말과 내년 2022년 상반기까지는 국제유가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로는 1). 소극적인 CAPEX 투자로 인해 미국 원유 생산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2). 백신 접종을 통한 신흥국들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산업 재개에 따른 석유수요 확대 예상 3). 중국 전력난 및 유럽 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석유 대체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한적인 원유 공급


원유개발 관련 투자 감소와 OPEC+ 연합의 헤게모니 강화로 인해 원유의 공급 증가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미국 E&P 기업의 CAPEX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3~4년간 원유개발 관련 CAPEX가 크게 감소하면서 신규 원유 공급 증가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화석연료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향후 친환경 사회가 될수록 화석연료의 소비는 더욱 줄어들 텐데 굳이 증설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이윤을 얻는 것이 셰일가스 기업한테는 더욱 이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OPEC+ 연합의 원유 증산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어느 한 국가가 크게 증산을 하지는 않고 있고 작년 마이너스 유가 이후에 대한 트라우마를 느껴서 그런지 OPEC+ 연합의 증설 규모 또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의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실물경제에 부담이 되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면 이 또한 산유국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가격과 공급에 황금 밸런스를 가지고 가면서 계속해서 높은 유가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원유의 공급 관련해서 우리가 참고해야 할 만한 리스크로는 중동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러시아의 배신으로 인한 증산을 우리는 리스크로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신흥국들의 위드 코로나 실시


백신의 보급이 신흥국들에게도 빠르게 보급이 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신흥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신 접종률로 인해 신흥국들도 선진국들처럼 위드 코로나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러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정상화되고 락다운 조치가 해제가 되면서 공장과 제조업 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력난 및 유럽 가스대란으로 인한 대체수요 증가와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 발생으로 4분기부터 국제유가는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 탄소제로를 선언함으로써 친환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전력난이 얼마나 더 심해질지 우리는 더욱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단기적으로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업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는 국제 유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유가는 더욱 강해질 수도


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러스가 재 확산되면서 그에 따른 원유의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는 8월 약세를 보였습니다. 8월 20일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62.3달러까지 하락했는데 8월 말부터 중국 델타 변이 확산이 누그러지면서 9월 국제유가는 다시 70달러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간이 더욱 지나면 지날수록 배럴당 70달러였던 유가가 이제는 80달러까지 상승했고 이는 9월 말 중국 전력난으로 일부 생산설비의 조업중단 소식과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전용 석유수요가 높아지게 되었고 이러한 영향으로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연말이 될수록 앞서 말씀드린 위드 코로나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원유 공급 그리고 중국의 전력난 및 유럽의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가는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환율은 귀신도 못 맞춘다는 말이 있지만 우선 최근 떠오르는 문제들로 2022년 국제유가를 전망해보자면 2022년 국제유가 관련 중요한 변수는 1). 신흥국 특히 동남아 지역의 경기 정상화가 100%로 돌아서는 시기가 예정대로인지 아니면 늦춰지는지 볼 필요가 있고 2). 2022년 중국의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친환경정책을 더욱 펼칠 것인데 이에 따른 전력난 심화 정도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겨울에 코로나가 재 확산되어 다시 한번 세계 물류 및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지 그렇게 되면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더욱 길어지는지 아니면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되는지 봐야 합니다. 우선 유가 관련해서 현재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에서 어떠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우선 강한 유가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는데 유가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보는 데 있어 유가가 상승세로 가는지 아니면 하락세로 가는지 볼 필요가 있는데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을 보고 향후 인플레이션의 방향도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