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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상승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 유가 분석을 통한 향후 유가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6. 25. 10:39


자료:인베스팅 닷컴

최근 들어 WTI 유가의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습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때 WTI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이후부터 지금 까지 벌써 73달러까지 유가가 올라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는 몇 가지 근거 중 유가의 영향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 연준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시장은 계속해서 상승하는 유가의 모습을 보면서 찜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난 6월 FOMC 이후로 매파적으로 변한 미 연준의 스탠스로 인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유가는 다른 원자재 대비 많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달러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가 되면 유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달러가 강세가 되면 유가가 약세가 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해석해보자면 이 말은 즉슨 현재 유가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에 유가가 빠지지 않는 것으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요에는 어떠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로 인해 계속해서 유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오늘 국제 유가상승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상승 원인


ⓛ미국 드라이빙 시즌

-일반적으로 미국의 휴가 시즌은 보통 5월 말 메모리얼 데이부터 9월 초 노동절까지 잡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 시기를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으로 인해 올여름 미국의 제트연료 수요는 1분기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연료 사용 증가는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겁니다. 작년 코로나로 인해하지 못했던 여행을 하기 위해 자동차와 비행기를 통한 여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그로 인한 유가의 가격 상승은 더욱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②이란산 원유의 시장 공급 여부

-유가상승의 또 다른 요인은 이란산 원유이며 정확히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빠른 시일 안에 JCPOA 핵 협정 복귀가 이루어지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가 철회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현재 2021년 6월까지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기존 원유 재고를 내륙에 저장하고 있고 이란 국영 유조선 회사 NITC는 거의 모든 유조선을 동원해 아살루예 항구 인근에 7,000만 배럴의 가스 콘덴세이트를 보관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협상 지연으로 이란은 낮은 가격을 감수하고라도 비밀리에 원유 수출량을 늘려야 할지의 기로에 놓여있고 만약 그게 아니라면 더욱 많은 유조선을 공수해 재고를 저장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양 국가의 협상이 타결되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이 된다면 유가의 상승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현재 정확히는 언제 협상 타결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가 계속해서 길어진다면 이는 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③OPEC+의 공조가 계속 이어지나?

-작년 3월 우리는 유가가 마이너스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유가가 마이너스로 갔었던 큰 원인은 바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싸움 때문에 유가가 마이너스로 갔는데 원유의 생산량을 두고 누가 더 많이 감산을 할 거냐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 모두 감산을 하지 않고 오히려 증산을 하게 되어 유가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물론 코로나 펜데믹 때문에 전 세계가 셧다운이 되면서 유가의 수요가 줄어든 원인도 존재하지만 이른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치킨게임으로 인한 영향이 더 컸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가 싸우는 가운데 극적으로 감산 동의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다시 올라오긴 했지만 이 처럼 공급량을 가지고 OPEC+ 연합의 원유 파워는 막강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직까지 OPEC+ 연합의 공조는 균열이 가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현재 국제 유가가 상승할 때 지금 이 타이밍을 조금 더 즐기는 방향으로 서로 증산을 하지 않고 원유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 수 있는 이란의 원유 공급이 원유 시장에 나온다면 OPEC+ 연합의 공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가뜩이나 원유 생산량을 조금씩 어기는 러시아를 보면서 다른 원유 생산 국가가 가만히 있을까요? 또한 미국이 산유량을 올해 안으로 일일 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OPEC+ 연합들의 공조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유가 전망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다른 국가들의 원유의 수요는 유가의 상승을 계속해서 나타나게 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또한 인도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춤해지게 되면 인도의 원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반기 가을쯤 FOMC를 통해 미 연준이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하게 되면 이는 달러 강세로 인해 한 두 번 정도 유가의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시기가 끝나고 다시 시장이 안정적으로 돌아온다면 그때부터 다시 코로나 회복 국가들에 의한 강한 수요에 의해 유가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테이퍼링으로 조정을 받은 정유주들이 그 이후부터는 다시 한번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유가상승 리스크로는 OPEC+ 연합의 공조가 계속해서 이루 어질지에 대한 의문 그중에서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공급으로 인한 가격 변화 및 미국의 증산으로 인한 국제 유가 가격 변화 등이 포함이 될 겁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어떠한 리스크로 작용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