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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지정학 리스크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2. 21. 10:12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


침공 예정일이라고 생각했던 2월 16일이 지났습니다. 언론마다 다른 보도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러시아군이 철수했는지 아직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현재 지정학 리스크가 쉽게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이러한 지정학 리스크가 일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여부인데 현재 우크라이나 NATO 가입은 유럽 주요국으로부터 사실상 거부되었고 몇몇 측근들도 NATO 가입 포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현실적으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는데 만약 침공을 하게 된다면 러시아는 경제적인 리스크와 NATO의 개입 가능성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러시아가 모를 일이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정말 주식시장이 바라지 않는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본격적인 침입 발생 가능성보다는 단순 군사적 긴장감과 충돌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2월이 지나고 주요국 정상 간의 회담이 진행되어야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지정학 리스크가 증시에서 악재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나타날 주요국 정산 간의 회담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

 

우크라, 러시아에 따른 유가 영향


우선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영향을 말씀드리기 전에 현재 근본적으로 유가가 높은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바로 낮은 재고 수준 때문입니다. 코로나 때 급등한 재고를 지난해 다 사용하면서 재고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OPEC+ 연합의 감산 정책과 몇몇 국가들의 생산 차질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OPEC+ 연합들이 원유 생산량을 보면 작년 중반부 터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수요가 회복되고 재고가 줄어들자 OPEC+ 연합은 빠른 속도로 감산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 속도로 계속 조금씩 증산을 한다면 이는 코로나 이전의 생산량으로 도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된다면 OPEC+ 연합의 감산정책은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최근 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이는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가 어느 정도 가격 안정을 찾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90달러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데 한참 지정학 리스크가 피크를 찍을 때에는 유가가 95달러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는 우크라 러시아와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추가 완화와 원유 수급의 방향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 하락 위한 조건들


앞으로 유가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첫 번째로 일단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당 폭 해소가 필요한데 아마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유가는 80달러 초중반 정도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유가는 우크라이나 지정학 뉴스에 빠르게 상승했는데 반대로 해소하게 되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란의 핵 협상 타결과 경제제재 완화인데 이란과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간의 핵 합의가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만약 경제제재로부터 풀려난다면 이란의 원유 생산은 다시 2018년 고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는 유가의 공급 증가로 가격을 하락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가능성이 낮아 보이지만 OPEC+ 연합의 감산 공조 분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 관련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 사우디, UAE, 쿠웨이트 등등 국가들은 어느 한 국가가 원유를 필요 이상으로 생산해서 유가를 불안정시키게 하는 모습을 만들지 않기 위해 감산 공조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OPEC+ 연합이 약속한 감산 공조와는 다르게 러시아는 코로나 이전에 조금씩 원유 증산을 하면서 상대 국가들의 뒤통수를 친 적이 몇 번 있는데 이 같은 모습이 과거에 있었던 적이 있으니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한 번쯤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일부 국가가 코로나 사태로 인력 및 공급 차질로 증산 쿼터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우디는 추가로 200만 배럴 이상의 증산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해져 추가적인 원유 공급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미국의 셰일 생산 증가인데 현재 미국의 셰일 생산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셰일에 대한 신규 자본투자가 감소하고 DUC 개수가 급감하면서 셰일 증산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텍사스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이 같은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안정적인 유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