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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망 -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연중 최고치인 달러인덱스 분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1. 18. 10:51

달러 인덱스 연중 최고치 경신


달러지수가 96p 부근까지 근접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 및 소비 호조 그리고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유럽 중앙은행인 ECB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유럽 무역수지 적자 전환,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유로가 약세로 가고 달러 인덱스가 사상 최고치로 경신한 것에 대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말 소비 시즌과 함께 소매 판매지수도 높게나와 소비 호조 등을 바탕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최근의 유로 약세는 유럽의 경제성장률 및 경기선행지수를 보았을 때 너무 과도하게 빠진 감이 없나 싶습니다. 

 

물론 경기가 빠르게 성장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현재 유럽의 모습은 아직까지는 금리인상에 거부감이 있으며 이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유로화 통화가 급격하게 빠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 2015~2017년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ECB는 자산매입을 지속했었는데 지금 유로/달러가 거의 그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대외적인 변수들을 살펴보았을 때 달러의 향후 흐름은 지속적으로 강세의 모습을 나타내기보다는 약세로의 전환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달러-환율
원달러 환율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통화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고는 합니다. 다만 지난 코로나 초기 때처럼 단순히 확진자의 수 같은 양적인 증가가 아닌 질적으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경제활동지수 하락은 그 영향이 미미하고 이 같은 확진자 수 증가가 경기 둔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적자로 전환된 무역수지도 추가로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습니다. 

 

유럽 무역수지는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어나며 적자로 전환되었는데 지난 10월 초 이후 천연가스 가격은 추가로 상승하지 않고 있으며 위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의 단계적인 정상화는 2022년에는 더욱 유럽의 서비스업 수요를 늘릴 것이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입니다.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 및 무역수지 적자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더욱 약세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럽 중앙은행인 ECB의 스탠스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갈지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 


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유로화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데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원화와 달러와의 통화 환율 상관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자국 통화의 환율의 강세는 금융시장의 외국인들의 수급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며 수출 시에도 이익 마진이 더 커지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다양한 역할들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화의 강세가 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가 중요한데 최근 달러 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지 않고 1,180원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을 대외 달러 변동과 국내 요인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대신 지난 8~10월의 오버슈팅을 오히려 해소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원화 환전 대기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유가와 원자재 등 가격 상승으로 한국 무역수지 흑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기업들이 추가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로 환전을 미루며 기업의 외화예금은 10월에 820억 달러로 전월비 62억 늘어났습니다.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미뤄놨던 환전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연말에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보다 더 원화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물류대란과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마진 감소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리고 이것이 끝나는 시점과 내년 위드 코로나로 인한 내수의 수요가 살아나며 경기가 완전히 정상화로 돌아온다면 이 시기부터 원화의 강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 듭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 리스크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와 셧다운 그리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성장 부담스러워할 만한 무리한 금리인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내년 1분기부터 원화의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