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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전망, 연말까지 달러약세 원화강세가 나타나는 이유와 2022년 원달러 환율 예상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0. 18. 10:05

올해 들어 달러/원은 연초 이후 10% 정도 상승을 하면서 원화 약세 달러 강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터키나 아르헨티나 등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달러 대비 통화 약세를 기록하는 중인데, 한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으며 11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종합하면 최근 달러/원 1,180~1,190원 정도에 환율은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020~2021년에는 국가별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접종률에 따른 차이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였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요소들보다는 경제와 정책의 커플링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경제 흐름과 정책들이 글로벌 환율을 움직이는지 그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Non US 국가들의 회복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과 중국의 생산차질 및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한 등이 달러/원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나 ① 미국 대비 더뎠던 유럽의 경기 회복이 속도를 내며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② 한국을 포함하여 신흥국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이 나타나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비를 비롯한 내수 경제활동 안정으로 신흥국들의 통화가 달러 대비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③ 중국은 디레버리징을 지속하면서도 분배를 위해 외환시장 안정과 안정적인 성장 정책과 환율 정책을 선택할 것이며 ④한국은 2022년에도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며 2023년까지 못해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Non US 국가들이 성장이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며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장과 회복을 기점으로 달러 대비 통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달러의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의 수출 경쟁력


대외적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의 완만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대내적으로는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경기 정상화, 지속적인 높은 수출 기록 경신, 기준금리 인상 등이 달러/원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팬데믹이 진행 중이라는 차이는 크지만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그리고 역대 수출 최고치라는 점은 2018년 달러/원이 1,054원까지 내려간 것과 비슷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초 달러/원이 1,080원까지 내려간 것을 보면 내년에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수출의 세부사항을 보아도 2018년에는 반도체에 비중이 컸지만 현재는 반도체 이외에도 주요 15대 수출 품목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공급도 풀리게 된다면 내년에도 지속적인 높은 수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수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던 것과 달리 2022년에는 역기저효과로 증가율이 떨어지기는 하겠으나 여전히 높은 수출 지표를 나타낼 것으로 보아 수출 Peak-out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성장과 통화정책 정상화


일각에서는 한국경제는 2022년에는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 이후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코로나 직후 한국의 경기 회복을 주도한 것은 주로 수출과 설비투자였으나 2022년에는 위드 코로나로 정책으로 인한 내수소비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 병목현상과 물가부담이 2022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가 되면 수출물량을 동방한 회복세 재개로 공급 견인 인플레이션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성장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통화정책이 뒤따라 올 수밖에 없는데 내년 대선 이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은 몇 차례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22년은 코로나로부터 벗어나 우리나라가 다시 점프업 할 수 있는 해이기도 하고 대선이 있는 해이기도 해서 적극적인 내수 성장정책과 반도체나 친환경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부동산을 잡기 위한 주택 공급정책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군에 따른 성장이 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무리한 금리인상으로 성장이 주저앉는 모습을 정부가 쉽게 보이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국의 성장과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원화 강세 달러 약세를 충분히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와 2022년 금리 인상 이슈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와 2022년 금리 인상 이슈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꼭 달러의 강세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달러 강세의 조건은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성장이 나 홀로 나타나는 것과 그로 인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함께 나타날 때 나오는 것이지 다른 국가들도 성장이 나오는 도중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한다고 해서 달러가 강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유럽이 무너지고 신흥국이 무너졌을때 미국은 나 홀로 성장을 이끌며 성장과 금리인상을 같이하게 되면서 미국의 달러가 글로벌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2022년 같은 경우에는 미국의 성장이 나와도 Non us 국가들의 성장이 더 크게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미국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무조건 달러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을 위협하는 리스크


이러한 원화 강세 달러 약세를 위협하는 리스크로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출몰에 따른 재확산과 미중 분쟁 재격화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사태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이 존재합니다. 올겨울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있지만 각국은 백신 접종 확대로 대응 중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은 점차 반감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둔화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가장 큰 리스크는 미중 분쟁의 격화인데 기술,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 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중국 정부는 미중 분쟁에 힘을 쓰기보다는 국내 공동부유를 위한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미중 분쟁의 재격 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러한 리스크가 다시 증시를 위협할 정도로 부각되지 않는 이상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토대로 2022년에는 달러/원의 하락이 1,050~1,090까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다시 한번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을 통한 글로벌 경기회복이 나타나기를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