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환율 전망

[환율전망] 1,190원까지 치솟는 원달러 환율 달러강세 원화약세가 나타나는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0. 7. 09:40

● 시장 둘러싸는 다수의 불확실성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찍으면서 연중 고점을 넘어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전력 공급난 및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및 테이퍼링 개시 임박 등 또한 중국 기업 디폴트 우려 같은 다수의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을 상승하는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의 원달러 환율은 다수의 불확실성 및 연말까지의 경기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다만 제 생각에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되면 다시 한번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연말 정도쯤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하나 둘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환율전망

●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요인

원화가 약세로 가는 요인들 중 헝다그룹 사태 같은 디폴트 우려와 테이퍼링 실시 같은 악재도 있지만 중국의 생산차질과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을 부각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유럽 생산자물가는 8월에 각각 9.5%, 13.4%로 높아졌으며 글로벌하게 공급 병목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요국 소비자물가의 상승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기존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주장하던 파월 의장도 이러한 인플레이션 기조가 더욱 길게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러한 파월의 변심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치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4~5월 정도를 물가가 고점일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현재 2개 분기 이상 물가 고점이 늦춰지고 있습니다.

 

공급 병목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중국의 생산차질 등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그리고 성장 둔화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이번 원달러가 1,190원까지 가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11월 이후 불확실성 완화 기대

현재 다수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11월 이후에는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원화가 다시 강세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될 것이나 미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은 11월 이후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추이 및 미 연준의 결정을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미 재무부는 10월 중순을 협상 시한으로 경고하고 나섰으며 FOMC 회의는 11월 3일인 점을 보아 주요 국가들이 물가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음도 함께 볼 부분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호주에서 수입했던 석탄의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며 현재 러시아 푸틴의 발언으로 인해 OPEC+ 연합의 공조가 서서히 균열이 나타나는 점도 인플레이션의 큰 영향력을 차지하는 유가의 추세적 상승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재정정책으로는 민주당의 추가적인 인프라 법안과 재정지출 안 등 해당 정책들이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활동 제약도 이제는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겨울에 코로나19의 또 다른 위험성이 부각되지 않는 이상 다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 병목현상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할 것이고 이에 따른 생산차질 등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의 전력난 같은 뜬금없는 변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는 조심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렇듯 현재 시장을 둘러싸는 다수의 불확실성들이 11월 이후에는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말 그리고 내년 초에는 다시 한번 원화의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