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산업 이슈 및 분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주가 전망 및 국내 타이어 시장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1. 30. 09:46

사실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 기업을 공부하면서 국내 타이어 시장에 대한 전망을 같이하려는 이유는 어차피 타이어 시장의 산업 특성상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전기차로의 생태계 전환에 있어 얼마큼 많이 EV용 타이어에 대한 발 빠른 행보와 그에 따른 판매량이 늘어나는지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 기업 분석과 국내 타이어 시장에 대한 전망을 같이하려는 것인데 국내 타이어 시장 중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보면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 외에 우리가 흔히 아는 타이어 업체인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상장되어 있고 타이어에 들어가는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도 타이어 시장에 있어 중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타이어 시장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타이어라는 제한된 소재만으로 실적을 일으켜야 하다 보니 매력도도 여타 다른 산업 대비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오늘은 왜 제가 국내 타이어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뷰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떠한 투자 포인트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타이어 시장을 분석하는 데 있어 통일해서 한국타이어 명칭을 써서 풀이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타이어 기업들은 산업 특성상 실적 모멘텀이 다들 비슷해서 같이 분석과 풀이를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만약 기업 공부를 제대로 하신다고 하시면 각 기업들의 지배구조도 같이 보면서 공부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주가전망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주가전망

 

한국타이어 투자 포인트


1) 글로벌 공급난 해소

제 글을 자주 읽어 보신 분들은 말을 안 해도 잘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이 글로벌 공급난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글로벌 공급난이 발생한 주요 원인은 코로나 19로 인해 일부 지역들이 셧다운과 강화된 거리두기 제한으로 산업 생산의 차질이 생겨 공급이 부족해지자 공급이 수요 대비 따라오지 못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각 기업들은 이러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을 빨리 늘리려고 했었고 이는 가수요까지 당겨오게 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운/운송비 상승을 불러일으켜 대대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발생시켰고 이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들은 판가 인상 등으로 대응하려고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분기 실적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피해업종은 자동차 산업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부족해 신차를 생산하지 못하자 이에 따른 영향으로 타이어 기업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는데 신차들의 출시가 반도체로 인해 차질이 생기다 보니 타이어 기업들의 OE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타이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원재료비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과 신차들의 판매가 늦춰지는 영향까지 같이 나타나면서 계속해서 분기 실적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난은 4분기까지 이어져 기업들이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모습은 내년 1분기부터 해서 점차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이고 해소가 되면서 기존의 이익을 갉아먹었던 원재료비, 해운 물류비 상승은 점차 하락할 것이고 신차들의 생산도 늘어나면서 덩달아 타이어의 판매량도 늘어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기존의 이익을 악화시켰던 요인들이 턴어라운드 하면서 다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OE 타이어: OE 타이어는 자동차 제조사가 신차를 개발할 때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로 제조사가 요구하는 성능 조건에 맞는 타이어를 OE 타이어라고 부름

RE 타이어: RE 타이어는 OE 타이어와는 다르게 신차에 장착되는 것이 아닌 애프터세일즈에 적용되는 것으로 흔히 우리가 타이어 교체주기가 되고 나서 타이어를 교체할 때 쓰는 애프터세일즈용 타이어를 뜻 함

 

2) 판가 인상

인플레이션 시대에 투자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인플레이션을 헷지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에 맞춰 판가 인상 등을 통해 B2B, B2C에서 비용전가를 나타낼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한데 한국타이어는 수 차례 판가 인상을 통해 고객에게 비용전가를 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글로벌 공급난으로 인해 OE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고 운임 비용 증가 및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마진이 줄어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타이어 포함 국내 타이어 기업들은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까지 세 차례 가격 인상을 했지만 수급 이슈와 병목 현상에 따른 비용 증가로 11월 3~5% 추가 판가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이는 향후 비용이 줄어드는 시기에 판가 인상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 폭이 커질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분에 따른 한국타이어의 판가 인상은 22년 2분기까지는 현재의 스프레드가 유지되고 그 이후로는 마진 스프레드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EV 타이어 점유율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사측은 OE 매출에서 전기차용 EV 타이어 비중이 6%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반적으로 EV 타이어는 수익성이 기존 타이어보다 더 좋기 때문에 EV 타이어의 점유율 확대는 실적에 있어 더 높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시장 규모가 해가 지날수록 더욱 커진다는 점과 침투율이 계속해서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타이어의 EV 타이어 점유율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타이어 외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글로벌 EV 타이어 점유율을 얼마나 늘려가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 투자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있어 판가 인상을 통해 비용전가를 잘하는 기업들이 수익성 확대와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좋은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공급난에 따른 피해를 받은 업종들도 글로벌 공급난이 점차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요소에 모두 해당되는 기업은 국내 타이어 시장에 진출해있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라고 생각하고 이 중에서 훌륭한 수익성 방어 및 전기차 및 프리미엄 차종에 수주를 받고 또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는 판가 인상 등을 통해 향후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글로벌 공급난 해소가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타이어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내년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차종에서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EV용 타이어의 비중도 해가 지날수록 늘어난다는 점,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한다는 점도 추가적으로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를 투자하는 데 있어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PER도 22년 실적 기준 7.5배 정도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투자 포인트를 고려해봤을 때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