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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CPI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당길까?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 10. 09:23

이번 주 1월 12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됩니다. 먼저 12월 FOMC 회의록에 대한 내용을 먼저 살펴보면 연준 인사들은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나왔고 안 그래도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실제 물가 상승으로 자기실현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은 이와 같은 연쇄 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긴축 발언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저조한 12월 고용지표는 노동 공급 위축에 따른 임금 상승세 가속화와 이에 따르는 연초 고물가 우려는 연준이 당장 1월 FOMC에서 3월 금리 인상 개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6~7월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을 계획할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2월 CPI는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물가를 여전히 높은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또한 추가로 12월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위축된 노동 공급이 얼마나 많은 임금 상승을 불러와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을 앞당길지가 이번 12월 CPI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전망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12월-CPI
미국 12월 CPI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며,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 수단

 

먼저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살펴보기 전에 지난달에 발표되었던 11월 CPI에 대해 살펴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YoY +6.8%, MoM +0.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각각 예상치인 6.7%와 0.7%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 심리를 심어주었습니다.

 

그나마 11월 CPI가 10월에 비해 안정을 찾았지만 결과는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중고차와 트럭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고차 물가에 선행하는 맨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는 11월 들어 안정되어가고 있고 에너지와 식품도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좌): 11월 근원CPI YoY, (우) 11월 근원CPI MoM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계절상 물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 지수를 뜻 함

 

사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봐야 하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 CPI보다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인데 지난 11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YoY +4.9%  MoM +0.5%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예상치와 각각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월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YoY +7%, MoM +0.4%이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는 YoY +5.4%, MoM 0.5%를 예상치로 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예상하고는 있지만 한창 글로벌 공급난이 심했던 9~11월 보다는 소폭 낮아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1)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경우

만약 이번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나 근원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미 연준은 다가오는 1월 FOMC에서 더욱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이고 그에 따른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노동 공급의 위축으로 임금 상승세 가속은 더욱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에 있어서 임금의 중요성이 큰 만큼 다시 한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길 경우 미 연준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강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 미 연준이 3월 테이퍼링 종료 후 바로 금리인상 시행과 6월 양적 긴축을 시행한다면 시행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이고 특히 금리인상에 취약한 실적이 안 나오는 기술주 중심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경우

이번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보다 하회하고 점점 둔화되는 기조가 보인다면 미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에 대한 논의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른 시장의 충격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봐야겠지만 우선 에너지와 식품에서의 가격 안정세와 중고차 가격의 지수 안정세 그리고 주택 가격의 안정세까지 나타난다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세가 줄어들고 둔화세로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도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미국 10년 물 장기 금리의 상승이 줄어들며 다시 한번 나스닥의 반등과 환율이 더 이상 달러 강세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는 신흥국 주식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