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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Preview, 긴축정책 시나리오별 대응 방법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 24. 10:19

강한 긴축을 반영 중인 시장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3대 주가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고 시장이 미 연준의 강한 긴축을 반영해 고점 대비 15.1% 하락하면서 아주 큰 폭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스닥 지수의 조정 폭 확대로 버블 붕괴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나스닥 시장 내 일부 과열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IT버블 붕괴 당시와 비교하여 살펴보면 현 상황은 몇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으며 아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버블 단계로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1월 FOMC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의해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을 시기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2015년이 그러한데 그 당시 미국의 경제는 탄탄했고 기업들의 실적도 문제없었지만 조정의 이유는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더욱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 +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 크리스마스 악몽이라고 불리던 2018년 10~12월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 나스닥 지수는 18% 정도 하락했었는데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에는 경제 펀더멘탈 악화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가 같이 공존했기에 이러한 우려가 큰 폭의 하락을 만들어 냈습니다.

 

현재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가 시장의 우려로 발생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1월 FOMC에서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긴축을 나타낸다면 이는 나스닥 지수의 추가 하락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현재 시장은 3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실시하고 또한 연내 금리인상을 4회 인상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고 현재 지수 하락 폭을 보면 이미 이 정도의 긴축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미 연준이 이번 1월 FOMC에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긴축을 실행한다고 밝히면 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은 1월 FOMC에서 미 연준이 어떠한 통화정책을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나리오별 대응법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이번 1월 FOMC 회의가 과연 불확실성 리스크를 얼마나 완화시켜줄지가 관건인데 문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를 당장 완화시켜줄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월 FOMC에서 어떠한 정책이 나올지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1월 금리 인상

-만약 1월 깜짝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차례 이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욱 강한 통화정책이기에 공포감은 더욱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을 하는 미 연준이 1월 금리 인상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1월 금리인상은 경제 펀더멘탈을 심하게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1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나 만약 정말로 실행하게 된다면 이는 하루빨리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양적 긴축 시점 축소

-12월 FOMC 의사록에서 밝혀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금리인상이 아닌 올해 빠른 양적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었습니다. 시장은 예상치 못한 양적 긴축 소식에 조정을 받았으며 아마 그 시점 이후로 미국 10년 물 금리의 상승 폭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얼마 전 파월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양적 긴축은 연말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안도감을 주었는데 만약 파월의 인터뷰와는 달리 양적 축소, 대차대조표 축소를 금리인상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면 이는 시장에 아주 큰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인상 사이클과 양적 긴축 동시 진행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시장에 긴축 부담 등 정책 불확실성은 더욱 높여질 것이고 이는 시장의 더 큰 지수 하락폭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파월이 인터뷰를 한 만큼 이에 대한 말 바꾸기를 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만약 말을 바꾸게 돼서 시장의 큰 하락이 온다면 이 또한 현금 확보 전략으로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 금리 인상 속도

최근 월가 뉴스를 보면 3월 금리인상을 25bp가 아닌 50bp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헤드라인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공포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기존처럼 0.25% 25bp만 단계적으로 인상을 할지 아니면 0.5% 50bp 이상 큰 폭으로 인상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할 가능성은 1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만큼 실현 가능성이 적으며 현재 시장은 이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지수의 반영했다고 생각해 만약 50bp 이상 인상을 한다면 그때는 지수의 하락폭이 쫌 생기더라도 현금 확보보다는 지수가 빠지면 더욱 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4) 긴축 코멘트

기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라는 주장을 철회하고 2~3개월 사이 급격하게 변한 연준의 물가 전망을 살펴보면 고물가 통제를 위해 모든 도구를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금리 인상이 머지않아 시작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2020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인플레이션의 급등은 공급 요인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과 같은 정책 대응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수급 불균형의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공급 사이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수요 사이드에서 수요 억제의 방향으로 가는 결정이 더 큰 게 사실입니다.

 

다만 물가 안정은 미 연준의 이중 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기 위한 연준 위원들의 더 강한 매파 스탠스 가능성도 배재해서는 안됩니다. 

 

즉 실제 연준의 결정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강력한 매파적인 스탠스를 시사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1월 FOMC에서 강한 통화정책이 안 나오더라도 긴축에 대한 코멘트가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월 FOMC Preview


개인적으로 1,2,3번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하락에 배팅한 사람들이 지어낸 걸로 생각이 들고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4번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이기 때문에 더 강한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오는 것에 조심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및 테이퍼링을 기존 일정대로 종료 결정하는 것을 전망하고 코로나 19 여파로 물가와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미 연준이 긴축정책의 명확한 내용과 일정을 내놓지 못해 뚜렷한 해답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다만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정책 금리 관련 더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를 통해 3월 금리 인상폭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번 1월 FOMC 이후 불확실성 완화 여부를 판단하는데 2년 국채 금리 변동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