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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2. 8. 10:07

미국 1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 10일 목요일에 발표됩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임금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재발하고 있는 공급 문제도 중요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지의 여부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금입니다.

 

1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대비 0.7%, 전년대비 5.7% 상승했는데 전월대비 상승률은 2020년 12월에 0.9%를 기록한 이후 최고입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잦아든 이후에도 임금 상승세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나 현재 임금 상승세의 모습을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주 영란은행 BOE와 유럽 중앙은행 ECB가 시장 예상보다 강한 긴축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미 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이 적지 않게 긴축적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지만 추가 긴축 전망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1월 FOMC 이후 통화정책보다는 기업의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주에 발표되는 1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는 다시 시장의 분위기가 기업의 실적보다 물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 관련 지표에 나타날 때마다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며,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 수단

 

먼저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살펴보기 전에 지난달에 발표되었던 12월 CPI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YoY +7.0%, MoM +0.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각각 예상치인 7.0%, 0.4%를 부합하거나 보다 더 소폭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가 월가에 예상치만큼 부합하긴 했지만 여전히 결과를 보면 역사상 높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은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 그리고 각종 원자재 시장 같은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좌) 12월 근원CPI YoY, (우) 12월 근원CPI MoM: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계절상 물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 지수를 뜻 함

 

사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봐야 하는 것은 소비자물가지수 CPI보다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인데 지난 12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YoY +5.5%, MoM +0.6%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각각 예상치보다 소폭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현재 유가나 식품 같은 변동성이 큰 물가를 제외하고도 컨테이너 운임비, 물류비, 임금 상승, 주택 등의 가격이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도 높은 모습을 보일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가가 예상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 예상치는 YoY +5.9%, MoM 0.5%입니다.

 

향후 전망


1)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경우

현재 시장은 기업실적 발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이미 대형 빅 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에 다 반영되었고 엔비디아나 월트 디즈니를 제외하면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번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나 근원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시장의 관심은 기업실적보다는 다시 통화정책이나 매크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이는 다시 한번 큰 변동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휘발유 가격과 중고차 가격이 더 상승하는 등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결과가 높게 나오면 시장은 다시 한번 미 연준의 강한 통화정책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투자하느데 있어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경우

개인적으로 이미 물가를 반영하는 여러 지표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치보다 하회하는 CPI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 그렇게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이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나 레버리지 같은 상품들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낮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만 나와도 시장의 변동성은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