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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른 향후 증시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4. 11. 10:06

3월 CPI 예상 컨센서스


미국 3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4월 12일 화요일 발표됩니다. 인플레이션은 3월에 고점을 형성할 수 있지만, 빨리 내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에서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월대비 MoM 1.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 1.4%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망치는 꾸준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고 전월 대비 CPI의 1.2% 상승세가 1년 동안 지속되면 연간 15% 상승하는 속도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3월에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며 YoY 전년대비로는 +8.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YoY 예상치는 +8.5%로 전월인 2월 CPI 7.9%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지만 4월부터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월에 물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인데 WTI 유가에 2주가량 후행하는 휘발유 소매가격이 3월 중순에 고점을 형성한 후에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좌) 미국 CPI MoM, (우) 미국 근원 CPI MoM

 

펜데믹 기간 동안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중고차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CPI의 중고차 가격에 2~3개월 선행하는 멘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는 2~3월에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작년 4분기 상승 속도에 비해서는 하락하는 속도가 느리지만 그래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 하향 안정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기보다는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 곡물 가격도 3월초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에 하향 안정되고 있지만 곡물 가격과 식료품 가격 움직임의 시차를 고려하면 한동안 식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기저 물가를 떠받치고 있는 주거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거물가에 선행하는 주택가격 지수의 상승세가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현재 주택 공급이 적어서 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주택구입 여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QT 등으로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열된 주택시장에 수요가 약해지고 주거물가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거물가 안정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형성


3월이 인플레이션 고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에너지, 식품, 주거물가 이외 항목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최근에 물가를 전망할 때 주로 언급되는 건 에너지와 식품 즉 공급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꺾이려면 수요 요인들이 통제되기 시작해야하는데 공급과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의 차이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CPI와 근원 CPI의 차이를 보는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측정하며,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 수단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계절상 물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 물가 지수를 뜻 함

 

에너지와 식품이 포함된 CPI는 전월 대비 MoM +1.2% 상승할 전망이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항목들의 물가를 의미하는 근원 CPI는 MoM +0.5% 상승할 전망으로 수요보다 공급 요인의 물가 압력이 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CPI가 상승하는 가운데 근원 CPI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근원 CPI는 작년 10월부터 전월대비 +0.5%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작년 말부터 상승세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CPI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거물가 때문에 근원 CPI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월에 근원 CPI는 전월대비 MoM +0.5% 이상 상승했는데 이 중에서 주거물가는 0.22% p 기여했고 주거물가 기여도는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원 CPI에서 주거물가 이외의 물가 항목들의 상승세가 잦아들기 시작하면 수요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시장은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QT 시작으로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주거물가는 결국 통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어 3월에 인플레이션 고점을 찍고 나서부터 공급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과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월 CPI 결과 이후 증시 전망


3월 CPI가 주식시장에도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 식품, 주거물가 이외 항목들의 물가가 수요 둔화로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최근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로 위축된 성장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수요 둔화는 경기 둔화를 의미하며 경기민감 업종과 가치주에는 반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기 민갑 업종 중에서도 글로벌 위드 코로나로 인해 리오프닝 관련 소비주, 여행주 같은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이익 턴어라운드로 주가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오히려 원자재 상승으로 그동안 주가가 올랐던 에너지, 유틸리티 같은 산업들의 경기민갑 업종들이 부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경기민감 업종 산업 중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수요 둔화가 나타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성장주의 상대 약세 흐름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2분기부터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포스팅 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점점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와 근거)

        https://market-investment.tistory.com/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