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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부담 느끼는 건설업 이익 훼손 나타날까?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4. 14. 09:19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우려


건설 현장의 주요 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등의 가격 상승 및 인상 가능성은 대선 이후 주요 건설업체의 주가 조정과 실적 우려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초 철근 가격은 톤당 11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YoY +35% 상승했습니다.

 

시멘트 판가 역시 지난 7년간 유지되었던 톤당 7.5만 원의 단가를 기준으로 2021년 7월 5.1% 인상에 이어 2022년 2월부터 추가적인 18% 가격 이상 적용 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만 판가 인상 과정에서 건설 현장의 공정률 문제와 이에 따른 자체 보상금 등 원가 상승을 야기하는 수급 이슈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자재-가격-추이
건설 주요 자재 가격 추이

 

그래도 이 같은 원자재 부담 상승에 따른 건설업 업종들의 이익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계약 및 발주처별 에스컬레이션 조항 적용과 V/O 등을 통한 원가 보상 및 자재 계약방식별 원가 절감, 분양가 상승효과 등은 우려 대비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상반기 고점을 기록한 철근 가격에도 동기간 주요 건설사의 주택 및 건축 원가율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모습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주요 원자재인 철근과 시멘트 등 비용이 전체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기업별 분류 기준에 대한 편차는 존재하나 약 10~2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건설업종은 주택과 건축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 등 실적 개선과 해외 신규수주 확대 그리고 신사업의 점진적 가시화 및 업종 멀티플 상향의 업종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이익 훼손 영향 확대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의 추가적인 강세 지속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 가능한 각 기업의 원가 방어 여부가 보다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추가 원가 상승 요인


연초 광주 붕괴사고와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은 안전 강화 등에 기인한 매출 지연 및 원가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27일부터 산업재해에 대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대재해 처벌법이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시행 이후 발생한 중대재해 대상 사고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관련 법 시행에 대해 각 회사의 상황은 유예기간 중 안전관리 강화 및 인력 교육 등 사전적 준비로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을 전후로 한 대규모 비용 증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중대재해 처벌법에 대해 기업 경영 의지가 위축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완과 입법 필요성 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 국토교통부는 중대재해 처벌법 제도 안착과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추가원가 제한적


실적 추정의 변수로 작용했던 해외 프로젝트 관련 추가 원가 이슈는 당분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주요 국가의 셧다운 및 공사 지연 등에 기인한 추가 원가 규모는 재차 증가했으나, 사우디, UAE 발전 등 수년간 개별 프로젝트에 쌓여있던 미청구공사 관련 리스크 선반영은 잠재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전후를 비교한 주요 해외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및 공사미수금은 공정 중반을 지나 매출 기여도를 높여가는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다소 증가하였으나 주요 현안 프로젝트의 관련 수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은 향후 해외 리스크 완화를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원가부담에 따른 건설업 업종들의 영업이익 훼손은 불가피하나 이를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최대한 방어를 할 것이고 향후 하반기부터 분양으로 잡히는 물량들이 많아지고 수주가 더 늘어나면 건설업의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