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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MD, 퀄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 및 이익 점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6. 20. 09:57

미국 대형 성장주의 높은 EPS, ROE


6월 FOMC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관련 이슈는 커지고 있지만 이제는 시장의 관심사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12개월 선행 EPS 주당순이익은 11.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코로나 19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S&P 500 기업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으며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률은 9.2%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지만 여전히 성장은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자사주 매입 같은 강한 주주환원 정책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이 높은 EPS 수치와 자사주 매입은 대형 성장주 기업들의 ROE도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S&P 500 기준으로 ROE가 평균 21% 상회하고 있고 이는 시장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과 달리 아직도 기업들의 체력은 뒷받침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미국 S&P 500 기업의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863억 달러로 전체 순이익의 69%에 해당하는 비중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ROE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주식수를 감소시켜 주당 가치를 높이기 때문에 ROE가 올라가는 것입니다.(대표적으로 애플)

 

현재 대형 성장주들의 높은 ROE를 PBR로 계산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은 많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최근 미 연준의 강한 금리인상으로 대형 성장주들의 12개월 선행 P/B는 10배 수준에서 7배 수준까지 하락했고 이에 반해 ROE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주가는 많이 하락했지만 이에 반해 자기 자본 대비 이익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미국 대형 성장주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PER 배수도 많이 하락하면서 현재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히 생겼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아직 시장은 높아지는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대형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시장이 기업들의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반도체
미국 반도체

 

미국 반도체 산업 밸류에이션


그렇다면 현재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많이 하락했다는 것을 보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가격은 현재 비싼 국면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오늘 메인 주제로 다뤄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현재 밸류에이션과 이익이 어떤 수준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연초 이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이 중에서 고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던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주가 하락이 고점 대비 -50% 수준의 하락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아픔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32% 정도 빠지면서 12개월 선행 RBR도 고점 6.6배에서 현재 4배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12개월 선행 ROE는 27% 수준으로 시장보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자기 자본 대비 이익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시장을 기준으로 자기 자본 대비 이익의 수준이 자본 대비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PBR/ROE)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미국 대형 성장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많이 하락한 상태로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접근해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높은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바로 이익 성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1분기 고점을 기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강화된 통화정책, IT 수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경기민감 업종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향후 이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많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전망은 인텔과 엔비디아가 2분기 위 같은 영향으로 인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수준으로 어닝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성이 나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현재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21개 기업 중 13개 기업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 수준보다 높고 가장 높은 가이던스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AMD로 26.5%로 높은 매출액 수준을 제시했으며 퀄컴 8.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0% 가 있고 반면 가이던스를 낮게 제시한 기업은 엔비디아, 인텔, 램리서치, ASML 등이 있습니다.

 

결국 현재 실적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AMD라고 볼 수 있고 여기에 2분기 이익 성장성도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현재 미국 반도체 기업들 중 가장 매력 있는 기업은 AMD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측면으로는 PER 30배 수준까지 내려오고 P/B도 12배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력이 있지만 2분기 가이던스를 낮춘 만큼 2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 줄 요약*

현재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은 상태이며 시장 우려와 관계없이 꾸준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의 집중을 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