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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 섹터 하반기에는 더욱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6. 2. 09:40

상반기 음식료  Review


올해 상반기 음식료 섹터를 투자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3위에 달하는 곡창 수출 제대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곡물 및 기타 원재료 등의 수출이 힘들어지자 그 이후 밀, 대두, 옥수수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음식료 기업들은 높아진 원재료비의 상승에 따른 마진 훼손 우려로 이를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재도 옥수수, 밀, 대두 등 곡물 가격은 높은 수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상반기는 여전히 마진 스프레드가 악화되고 있는 과정이며 2분기도 예상해보면 리오프닝 수혜주를 제외하고는 실적 가시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음식료 기업들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또 해야만 현재 악화되고 있는 마진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분기에는 원재료 투입 시점과 판가 인상 반영 시점의 차이에 따라 기업들의 마진 스프레드가 달라질 수 있어 아마도 1분기 상승한 원재료비들의 가격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마진 스프레드는 여전히 플랫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악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식료-하반기-전망

 

인플레이션 영향


옥수수, 대두, 밀 등 원재료비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금까지도 현재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공급 측면에서 유가와 곡물 가격의 상승을 자극하고 있으며 또한 남미에서의 곡물 작황 우려로 인해 식료품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상승이 지속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수익성이 약해질 것인데 이를 방어 또는 스프레드 개선을 위해서라면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수요가 뒷받침되거나 아니면 그에 따른 제품 가격 전가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수요 같은 경우에는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로 이익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우리는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실질적인 부담이 점점 느껴지고 있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결국에는 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을 방어해야 하는데 현재 수요 상태를 감안했을 때 필수소비재인 음식료 중에서도 가격 전가가 용이한 업종이 유리할 것이고 그에 반해 신선식품 매출이 비중이 높은 할인점 같은 경우에는 수익성 방어가 힘들 것으로 보아 업종 선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제가 음식료 섹터에 기대했던 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곡물가들의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가격 인상을 실시한 음식료 기업들의 마진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했지만 현재는 이에 비해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수요 또한 억누를 수 있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기대하는 부분은 업종별로 기업 선별을 잘한다면 가격 전가가 여전히 가능한 기업은 하반기 더욱 마진 스프레드가 늘어날 것이고 여기에 곡물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된다면 이들 기업의 마진 스프레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 상승이 큰 상황에서는 결국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기업이 음식료 섹터 내에서 어떤 기업이냐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가격 전가가 가능한 기업


현재는 그나마 수요가 뒷받침되고 가격이 나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만큼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버틸 만 하지만 만약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면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은 가격 전가력에 의존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결국에는 가격 전가력을 갖춘 기업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가격 전가력이 높은 식품, 유통, 제조 업체들은 3분기부터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가격 전가력이 좋은 업종들의 특징을 보면 1) 소비자의 저항이 작아야 되고 2) 대체재의 영향이 적어야 하고 3) 경쟁강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가공식품은 대체제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용이한데 우선 가공식품은 외식 대비 가격이 낮고, 수요가 감소할 리스크가 다른 식품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가공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가공식품 내의 대체재도 가격이 모두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주로 하는 기업의 경우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가격전가력이 높아 수익성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시장 지배력이 강한 기업들이 가격 전가를 하는 데 있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농심, SPC 삼립 등의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과 같은 사료용 아미노산은 대표적인 곡물 대체제로 현재 수요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어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수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그동안 수익을 갉아먹었던 비용 등의 하락이 시작된다면 마진 스프레드 확대로 더할 나위 없이 음식료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만 이와는 반대로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결국에는 가격 전가력을 갖춘 기업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상반기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편의점, 주류 등의 관심이 쏠렸다면 하반기에는 점차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음식료 업종들에게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밸류에이션도 PER 10배 수준으로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전가력을 갖춘 기업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