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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DRAM의 서버 시장 오더컷 악재는 주가에 반영 중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6. 23. 09:20

서버 시장 오더 컷 우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3사는 서버 시장 내 오더 컷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불안 속 모바일 수요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굳건히 믿고 있었던 서버 수요의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더 컷은 주로 재고 축소지속적인 경쟁이라는 두 가지 요인에 기반하는데 현재 서버 고객들의 재고 수준은 정상재고 이상이기는 하나 지속 안정화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클라우드 경쟁구도 속에서 장기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서버 수요처에서의 판가 압박이 발생하고 있으나 소수 과점 공급 구도 내 공급자 협상력이 크게 저하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모바일 수요의 계절적 회복 등 긍정요인이 발생할 경우 서버 고유의 경쟁적 수요는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터센터-수요
데이터 센터 수요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먼저 서버 출하량은 2분기에도 QoQ로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버 보드 수요는 중국의 락다운으로 인해 QoQ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서버 보드 수요 둔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버용 부품 중에서 BMC, PMIC는 정상 수준으로 리드 타임이 돌아왔고 공급난 이슈가 있었던 Lan IC, FPGA, MCU 등도 어느 정도 공급 이슈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점점 산업 혁명에 따른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서버 시장에서의 DRAM 출하량과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오더 컷 이슈는 단기적인 악재로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더 컷 우려는 주가에 반영 중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보면 1)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추가 지연되면서 서버 DDR5 반도체 모멘텀이 약화되었고 2) 아마존의 AWS의 자체 ARM CPU 탑재를 통해 서버 CPU 교체 주기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3) 중국발 서버 오더 컷 등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주가는 이 같은 악재들을 거의 다 반영한 것으로 생각이 되고 서버 DRAM은 매크로 환경을 극복하면서 현재 DRAM 시장을 홀로 방어하고 있지만 현재의 매크로 우려 속에서 언제든 수요 감소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오더 컷은 연초 보터 알려진 내용이었고 중국 통신사, 정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수요는 2021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AWS의 자체 ARM 솔루션 탑재 비중은 여전히 상당 기간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적을 것이며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지연은 2023년 모멘텀으로 인해 DRAM의 현물가를 낮출 가능성이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DRAM 가격 전망


최근 DRAM 가격은 현물가와 고정거래가가 유사한 수준에 형성되어있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했던 현물가는 올해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며 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DRAM 현물가는 고정거래가에 비해 국내 업체 영업기여도가 낮지만, 매일 발표되고, 고정거래가 방향성을 내포할 수 잇따는 측면에서 주가 영향력은 높습니다.

 

그간 현물가 반등이 SK하이닉스 등 주가에 핵심 모멘텀이었음을 감안 시 투자자들은 현물가 움직임에 주의 깊게 반응할 필요가 있는데 과거 현물가는 고정거래가 하락 둔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수요 측면의 긍정적 뉴스가 도출되면 반등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PC, 모바일, 서버 수요 우려에 따른 가격 하락은 이미 반영되었고 그렇다면 3분기부터는 인플레이션 둔화 형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이슈 해소로 DRAM의 수요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 추이를 보아도 DRAM과 NAND 모두 2~3주, 3~4주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현재 반도체 장비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도 있어 낮은 수준의 재고로 이전과 같은 DRAM 가격의 큰 하락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말까지 모바일 수요 부진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급업체들의 결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투자 속도조절 및 수익성 위주 경영정책으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DRAM의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나올 수 있는 수요 침체 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었고 공급 제약이라는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