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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3가지 요인 (ft.델타 변이, 테이퍼링, 중국 성장 둔화)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8. 19. 10:36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선진국 중 미국이나 유럽은 견조한 백신 접종을 통해 경제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한국은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않을뿐더러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까지 겹치면서 이는 경제지표 둔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IMF는 지난 7월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신흥국 시장의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한 적이 있습니다. IMF는 7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백신 접종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국과 선진국 간의 경기 회복 차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7월 기준으로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약 35%인데 비해 신흥국은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차이는 코로나19 확산 속도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데 금번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재확산 이후 15일경까지는 지난 확산기와 유사했지만 8월 이후에는 이전 재확산 시기에 비해 확산 속도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선진국은 8월 10일 이후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반대로 한국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빠르며 구글 모빌리티 인덱스와 제조업 PMI 지수가 하락하며 코로나19가 경기 둔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현재 한국 코스피 지수가 힘을 못 쓰는 요인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가 큰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을부터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성장성 부진 영향


코로나19 재확산은 한국과 신흥국 시장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재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중국에서 시행 중인 일부 지역 봉쇄는 공급 병목현상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가장 큰 항구인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되었고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년 전 대비 280% 상승하였으며, BDI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병목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 국가로써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데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을 통한 부두 폐쇄로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이는 수출지표가 둔화되며 GDP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나오는데 중국은 사실 작년 코로나19로 부터 가장 빨리 회복한 국가이며 동시에 긴축 스탠스를 가장 빨리 취한 국가입니다. 하지만 막상 살펴보니 사람들의 소비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고 빠른 긴축으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지준율 인하까지 하였지만 여전히 성장의 의구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성장 의구심과 최근에 특히 자본주의를 버리고 사회주의로 가겠다고 밝히면서 부자들에 대한 규제 그리고 빅 테크와 사교육 게임에 대한 규제까지 펼치면서 이러한 규제에 한국시장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성장성 부진과 각종 규제로 인해 코스피 시장이 힘을 못 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을 높이기 위해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정책도 쓸 가능성도 존재하니 중국에 대한 의견은 향후 더욱 지켜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압력


미 연준은 현재 매월 1,200억씩 국채 매입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양적완화라고 하는데 이제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양적완화는 경기가 너무 어려울 때 쓰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이라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근데 경기가 점점 살아나게 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각종 경제지표와 고용이 좋아지게 된다면 당연히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꿔야 할 겁니다. 이 말은 즉슨 기존 양적완화를 통해 국채 매입을 해주는 것을 그만하고 원래 되로 돌아가겠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테이퍼링이라고 부릅니다.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때에는 달러가 더 많이 공급이 되니 달러 대비 원화가 강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기존의 유동성 공급을 멈추게 되면 달러의 공급을 멈추는 것과 똑같으니 달러는 원화 대비 강세를 띄게 될 겁니다. 외국인들이 다른 국가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로는 그 국가나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환율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환차익을 먹고 빠지는 경우도 많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갈 때에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많이 들어오고 반대로 달러가 강세로 갈 때에는 원화를 팔고 달러를 보유해야 하니 수급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현재 미 연준의 이중 책무인 고용회복과 물가안정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테이퍼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고 테이퍼링 압력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며 원화 대비 달러가 강해지는 모습이 보이니 현재 외국인들이 수급이 많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테이퍼링에 대한 압력이 코스피 시장이 힘을 못 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추후 테이퍼링이 실시되고 나면 그때 다시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이렇듯 한국 증시 약세의 세 가지 원인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테이퍼링 압력, 중국 성장 둔화로 꼽히는데 하나하나 보면 큰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세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여름 중에는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도와 증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가을에는 델타 변이 확산 요소가 줄어들 것이고 테이퍼링 압력도 막상 실행하고 나면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가을에 상승장에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이러한 뷰를 가지고 있다면 현재 조정에 많이 담아 가을에 현금을 다시 늘리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중국에 대한 뷰는 향후 업데이트 되는 대로 자주 올릴 수 있도록 해서 한국과 연관된 것들 위주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