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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전망) 지속적인 달러 환율의 강세 원인과 향후 원화강세가 나타날 수 있는 요인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9. 14. 10:50

달러의 강세가 지속적인 이유


1) 인플레이션 우려

지난번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나서 결과가 예상치보다 현저하게 낮게 나온 모습을 보며 제 두 눈을 의심했었는데 결과를 보면 고용지표가 안 좋게 나오고 구인난이 심한 것도 있지만 핵심은 사람들이 임금 상승을 위해 일을 안 하는 현상들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임금 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니 매달 1200억 달러씩 공급하던 양적완화를 더 풀 것이라는 기대감도 기존의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면서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10년 물 국채 금리가 기존 1.2% 정도를 유지하다가 지금은 1.3% 중반 정도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최근 매파 스탠스를 취하는 위원들의 코멘트가 더욱 빠른 테이퍼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미 연준이 테이퍼링 뿐만 아니라 금리인상도 서두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현재 시장은 달러가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전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 및 백신 보급이 원활한 국가들은 이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마스크 없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반대로 신흥국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백신 보급 차질 및 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아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위험성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신흥국들은 여전히 경제활동에 있어 제약이 되는 부분이 있고 그로 인해 수출이 어려워져 경제에 타격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현재 백신 보급을 통해 빠른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고 11월쯤이면 위드 코로나 정책 실행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원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이유


1) 백신 접종 가속화

최근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상반기만 해도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하위 그룹에 속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었으며 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경제도 상대적으로 견조했으나 더딘 접종 속도는 달러 강세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러/원이 1,18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2달 전만 해도 30% 내외였지만 9월 초 기준으로 현재 64%까지 높아진 모습을 보면서 현재 백신 접종에 있어 빠른 속도로 접종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위드 코로나 정책에 실행을 통해 다시 한번 경제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효과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지 않는 이상 이제는 경제활동과 주식시장에 있어 코로나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연말 원화의 강세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2) 위안화 강세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볼 때 미국 시장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중국 주식시장인데 중국 정부는 최근 공동부유 정책을 통해 부의 분배를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동부유 정책은 그동안 주요 목표로 삼아왔던 성장에서 벗어나 분배를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것을 공동부유 정책인데 지금까지 수출 확대 및 미중 무역 분쟁에서의 협상력 재고 등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추구하였으나 앞으로는 중국의 내수를 살리기 위해 위안화의 안정적인 강세 기조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다수의 규제 조치가 나오고 있으며 미중 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감안할 때 당장의 위안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공동부유 정책이라는 틀에서 보았을 때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보다 강세를 공동부유를 지지하는 외환정책으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보면 위안화의 통화는 점점 강해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원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

지난 2018년 초 달러/원이 1,050원 레벨로 떨어졌을 당시를 살펴보면 가장 큰 요인으로 수출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최근 한국 수출은 최고치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 수출은 6,200억 달러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2022년 수출 증가율은 2021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수출 증가율이 2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기저로 인해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이나 2021년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도 추가로 증가한다는 것은 일시적인 사이클에 의한 수출 회복이 아닌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수출 금액 추이

이러한 말을 한 이유로는 2017년과 2018년은 일시적인 수출 호조였고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이에 비해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월 수출액 500억 달러 돌파, 해당 월 역대 1위 수출액 경신이라는 기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출의 세부 항목을 보아도 반도체에 한한 소수가 품목이 아닌 다수 품목에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주요 15대 수출 품목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수출로 성장이 꾸준히 나타난다면 원화의 강세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4) 기준금리 인상

지난달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당시 금통위에서는 불안정한 금융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금융 안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수출 증가 및 백신 접종 가속화로 인한 경기회복이 나타난다면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와 부동산 정책 문제 그리고 경감을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1.25%~1.5%까지는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가계부채는 2020년 1분기 1,611조 원에서 2021년 상반기 말 1,805조 원으로 1년 반 만에 12% 늘어났습니다. 국내 주택 가격도 2015년 이후 계속해서 지금까지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 이러한 부동산 정책 관련 리스크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앞서 말씀드린 백신 접종 가속, 위안화의 강세, 수출에 지속적인 성장세, 기준금리 인상 등이 나타난다면 연말에는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기조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재정정책의 부재 해소 및 미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위드 코로나 정책이 같이 일어난다면 달러/원 1,080원 까지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으로 인해 재확산이 일어나고 미중 분쟁이 다시 한번 크게 나타난다면 이는 원화 강세의 리스크 요인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요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참고하시어 투자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