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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 및 증시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9. 28. 15:49

중국 경기 우려 확대


지난 2주 동안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헝다의 디폴트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현재 중국의 전력생산 부족이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며 생산 차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부채 디레버리지 과정에서 나타난 디폴트 우려, 성장보다 분배에 방점이 있는 정책 기조 등으로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은 상방보다는 하방 압력이 더욱 열려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전력생산량 및 석탄 수입량 등을 살펴보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전력난이 생산차질의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장기화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 병목현상이 더욱 일어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로 가게 된다면 우리는 더욱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 차질 장기화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이유


 중국은 전체 에너지의 60%가량을 석탄을 사용한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올초 이후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며 석탄 수입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전력 생산 차질과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현재 이 전력 공급난에 주된 원인입니다. 

 

 

지난 8월 중국의 전력생산량은 전년대비 YoY 2%대로 낮아 확실히 전력생산량이 줄었지만 1~8월 누적으로 보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전력생산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9월 이후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석탄 수입 추이를 보면 걱정할 정도의 수입량은 아니기 때문에 전력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및 러시아 산 석탄 수입


중국은 현재 4개 국가에서 전체 석탄의 95%를 수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팬데믹 이전인 2018~2019년 기준으로 국가별 석탄 수입비중은 인도네시아 45.3%, 호주 27.1%, 몽고 12.5%, 러시아 10.3%의 수입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주가 2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는 전력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다만 2020년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인도네시아에서의 석탄 수입이 2021년 이후 빠르게 늘어났으며, 러시아에서의 석탄 수입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로 늘어나며 호주에서의 수입 차질을 어느 정도 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징에서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탄소제로 정책을 시행하면서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극심한 전기 부족으로 생산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석탄 수입량이 우려할 만큼의 양은 아니고 이에 따른 생산차질에 장기화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물론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은 존재하겠지만 이 문제가 장기화로 갈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전망


전력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공급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중국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성장의 무게를 두고 있는 중국의 경우 성장이 둔화되는 요인들을 오랫동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은 헝다 그룹 관련 디폴트 우려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며 현재 이러한 전력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은 여전히 리스크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우리가 해당 이슈 관련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증시가 더욱 하방으로 갈 여력이 더 높기 때문에 주의해서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