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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주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는 이유와 그 의미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0. 13. 11:38

자동차 업종 주가 반등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주들의 반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자동차 주식들이 그동안 시장에서 힘을 못 쓴 주된 이유는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겨 실적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자동차 업종들의 주가는 거의 9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국내 자동차 업종은 9월 부진한 판매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는데 지난 10월 8일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공장 가동 정상화로 병목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현대위아, 만도, 현대모비스, 에스엘 등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단순히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했기 때문에 오른 것일까 라는 의문이 있으실 텐데 오늘은 그 외에도 자동차 업종들이 앞으로 더 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인들이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종 주가 반등 요인


① 미국 신차/중고차 가격 지표

자동차 업종들의 주된 반등 원인은 반도체 공급에 따른 정상화가 있지만 그 외에도 미국 신차와 중고차 가격지표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 차질로 신차 가격은 구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으나 중고차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며 최고치를 경신하였는데 누적된 대기 수요가 신차와 중고차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신차를 구매할 때 평균적으로 2~3달은 기다려야 하며 인기 있는 브랜드 차종들은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까지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대기 수요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도체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의 수요를 맞추기 빠듯할 정도로 출고 대기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공급이 풀려도 차량 가격의 하락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주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② 악재는 이미 주가의 반영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 존재하고 지난 9월 중순 예측 기관인 IHS는 2022년 글로벌 신차 생산 전망치를 9.3% 하향 조정하면서 ISH는 이번 조정이 이번 조정이 큰 폭의 하향 조정이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현재 여전히 반도체 수급 차질 이슈가 심하긴 하나 점점 차량용 반도체 공장들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이미 지난 반도체 이슈로 인한 부정적인 악재들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분기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 부진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는 점점 판매실적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③ 밸류에이션 매력도

올해 초 1월 자동차 주들의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현재 9개월 정도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자동차 업종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아졌으며 IHS에 따르면 3분기까지 메이커별 생산 차질 물량은 포드 25%, GM 21% 등 북미 자동차 기업들의 타격이 가장 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IHS

일본 자동차 기업인 혼다는 8%, 도요타는 7%의 타격을 받았으며 가장 영향이 적은 자동차 기업은 현대, 기아차가 2% BMW 1%로 가장 적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의 12개월 선행 P/E가 현재 주가 기준으로 7배 정도 부근인 것을 보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충분히 존재하며 다른 국가 대비 생산 차질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는데도 가격 할인이 된 것을 보면 상대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매력적인 가격이 생성되었기 때문에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국내 완성차 업체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반도체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더라도 10월 중 글로벌 신차 생산의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생산 차질 이슈로부터 100% 탈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차를 두고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향후 나타나는 판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9월 하반부에 생산 차질 영향이 집중됐었던 원인 중 하나로 운송 지연으로 인한 영향도 있었는데 예정된 일자에 부품이 오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몇 주씩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운송 이슈도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듯 병목현상 관련된 악재는 주가에 이미 거의 다 반영되었다고 생각이 들며 앞으로 이러한 악재는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급망이 원활히 재개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수록 주가는 점점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전 세계에서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대 매력도가 높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포인트를 볼 때 더 이상 반도체 이슈로 인한 판매실적보다는 현대차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과 전기차가 얼마만큼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지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요 투자 포인트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투자하시는데 참고하시어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