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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헝다 개입과 지급준비율 인하는 왜 한국 시장에 호재일까? (ft.중국 지준율 인하 영향)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2. 6. 11:10

중국 정부의 헝다 그룹 개입


12월 3일 헝다그룹은 홍콩거래소 공시에서 2.6억 달러 규모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부채 위기로 인해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부채유동성 위기가 언급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헝다 그룹은 이러한 부채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달러채권의 조기상환까지 요구받으며 헝다그룹발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헝다 사태 관련해서 큰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러한 헝다그룹발 연쇄 디폴트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나서면서 헝다그룹 디폴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대형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첫째로 기업의 자발적인 규제, 두 번째 지방정부의 개입, 세 번째 워크아웃 순으로 진행되는데 헝다그룹도 디폴트 이슈가 불거진 6월부터 자산 매각을 통해 스스로 구제를 진행했으나 진척이 미미했고 결국에는 광둥성 지방정부의 개입을 초래했습니다.

 

아직 헝다 그룹의 최종적인 디폴트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힘들지만 광동성 지방정부의 개입은 전반적인 시스템 리스크의 추가 확산 방지에는 긍정적 영향으로 보이고 이는 더 이상 중구의 헝다 그룹발 디폴트 위기 악재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지급준비율-인하
출처=바이두

정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중국의 2021년은 규제의 한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부터해서 각종 게임, 핀테크, 금융, 석탄 에너지 등 중국 정부의 입장과 반대되는 산업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를 하며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들과 코스피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중국의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도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과 금융 규제로 인해 3달 전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가 초래되었고 헝다그룹발 디폴트 연쇄작용과 다른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와 이에 따른 지급준비율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급준비율: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일부를 중앙은행에 맡겨두어야 하는 비율  

 

쉽게 말해 은행이 100원의 예금을 받았다고 가정해보면 이 돈을 누군가에게 대출을 해줘야 할 겁니다. 그런데 100원을 모두 대출해주었을 때 나중에 이 예금을 찾으러 오는 고객들에게 돈을 못 돌려주니 100원의 10% 정도인 10원 정도는 따로 현금을 중앙은행에 맡겨두는 겁니다.

 

그러면 이에 따른 지급준비율은 10%가 되는 것이고 만약 시장의 유동성이 도는 것을 더 막기 위해서라면 지준율을 20%로 상승해서 20원을 중앙은행에 저축하는 겁니다. 반대로 시장이 어려워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면 지준율을 기존 10%에서 5%로 인하해서 5원만 중앙은행의 저축을 하는 겁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앞서 말씀드린 문제들로 인해 규제들을 서서히 완화해야 하는데 이 중 지급준비율 즉 지준율을 인하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시키는 방법을 쓸 것으로 현재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준율을 0.5%만 내려도 시중의 공급되는 유동성 규모는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고 하니 지준율에 따른 영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다시 부각된 지준율 인하 기대감은 전체 시스템 리스크를 낮추는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고 지난주 금요일 리커챵 총리는 IMF와의 화상회담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7월 지급준비율 0.5% 인하 이후의 첫 공식적인 언급인 데다가 통상 고위급 발언 이후 2주 내에 지준율 인하했던 과거 역사를 감안하면 조만간 시행될 가능성도 높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준율 인하 코스피에는 긍정적


올해 2021년 코스피가 연초 고점을 찍고 박스권에 갇힌 여러 요인 중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의 규제였습니다.

 

중국은 연초 한 해 중국 정부의 경제 정치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최대의 정치행사인 중국 양회와 또 다른 중요 정치 행사인 오중 전회에서 더 이상 대수 만관 같은 무차별적인 돈 퍼주기 방식은 그만하고 필요한 곳에 타겟팅해서 돈을 지급해줄 수 있는 효율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종 규제를 비롯해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방향으로 들어갔는데 이러한 중국발 규제와 긴축 영향이 한국시장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미국 시장이 계속해서 신고가를 써내려도 우리는 중국 영향으로 증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해당 산업을 규제하면 우리나라도 해당 산업이 같이 빠지는 모습이 나타나 참으로 주식하기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리커챵 총리가 발언했듯이 중국 정부는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러한 지준율로 인해 시중의 불어나는 유동성은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중국과 많이 연관된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 지방 정부가 나서서 헝다그룹의 연쇄 디폴트도 막아줄 것으로 보이니 중국 시장을 지배했던 헝다 그룹발 연쇄 디폴트 악재는 사라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영향도 한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중국의 완화적인 모습은 단기적으로는 연말 기업의 자금 수요 증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중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통한 경기에 우호적인 영향이 우리나라 기업과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