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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주식시장 수급 변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12. 31. 10:36

수급분석


12월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들어왔는데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정책 스탠스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규제의 연속이었던 중국이 지준율 인하 등의 완화적인 조치를 취함에 따라 2022년에는 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신흥국 증시로의 패시브 자금 유입도 나타났는데 아마도 신흥국 시장들의 밸류에이션도 하락한 상태여서 어느 정도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으며 추가로 12월에 중국의 경제공작회의가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들 입장에서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이 쫌 더 확실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서 들어온 게 사실이라면 내년 베이징올림픽 전후와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더욱 유지된다면 외국인들의 신흥국 중심 자금 유입은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12월을 볼 때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온 것은 긍정적인 영향이나 이러한 모습이 내년 상반기까지 나타날지는 더욱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수급의 변화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향후 어떠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봐야 하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한국 증시는 이미 FTSE 지수에서는 선진지수로 편입되었지만 MSCI 지수 내에서는 신흥지수에 1992년 편입 이후 거의 3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이머징 시장의 활황 속에 한국도 수혜를 입었으나 금융위기가 발발하고 코로나 펜데믹이 되기까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은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계속해서 실패하게 된 원인으로는 24시간 내내 자유롭게 환전이 가능한 역외 원화 시장 개설을 MSCI에서는 지속해서 요구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했고 그 외에도 외국 투자 등록 제도 폐지, MSCI의 코스피 지수 사용권 요구 그리고 공매도 제한 폐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MSCI 선진 지수 편입은 매번 실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수급은 한국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중국 영향 및 신흥국들의 호황 그리고 반도체 영향 등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렇듯 한국 시장은 외국인들의 수급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MSCI 선진 지수 편입에 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최근 이러한 목소리가 정부와 대선 주자들에게 들리기 시작했는지 요즘 들어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공약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2년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변화시킬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능성 높게 거론되는 것은 "외한거래 체계 개편""공매도 완화" 등이 있는데 정부가 6월 관찰국 리스트 등재를 목표로 한다면 관련된 조치들이 1분기 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 증시가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된다면 외국인의 수급 규모는 19~60조 원으로 예상되어 하루빨리 한국 증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MSCI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한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대주주 수급


매년 12월 말이면 한국 주식시장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이슈로 인해 수급의 변동이 심한데 과세 기준일을 전후로 한 개인 수급 패턴은 항상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패턴을 살펴보면 과세 기준일까지는 개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과세기준일 이후의 수급은 다시 매수로 들어서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매도 규모는 당일 3조 원으로 역대급으로 많이 매도했지만 이는 과거에 비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금액이 낮아지면서 적용 대상이 증가한 점과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급격히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개인들의 매도 규모가 유독 많았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매도가 많다는 건 다시 이 수급들이 매수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내년 초 개인들의 되돌림 매수세가 과거에 비해 강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배당락일 후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은 코스닥이 개인들의 수급이 많기 때문인데 따라서 내년 초에도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수급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12월 외국인들의 순매수 자금이 들어온 이유로 저는 중국의 완화적인 스탠스가 한국의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에도 이러한 중국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갈지 아닐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중요한 이유로는 올해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했던 원인으로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도 있었지만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긴축 영향이었습니다.

 

올해 증시를 보면서 느꼈던 점이 외국인들이 시각이 이전에는 미국의 정책에 의해 한국 증시도 같이 커플링 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미국 증시와는 디커플링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미국보다는 중국의 영향에 의해 우리나가 지수가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중국의 영향이 우리나라 증시에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끊임없이 발표되던 중국 정부의 규제 빈도가 줄어들고 있고 12월 들어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 및 재대출 금리 인하 결정과 같은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 시장에도 외국인들의 수급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도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한국 시장의 외국인 수급은 더욱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