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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중국 투자를 위한 투자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점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 30. 00:01

2021 중국 시장 Review


2021년 중국시장은 말 그대로 중국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기억하기 싫었던 한 해였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작년 초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다름 아닌 긴축이었는데 당시 다른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로 대규모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때 중국은 나 홀로 긴축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긴축정책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었고 또한 중국의 내수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파산신청을 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헝다 사태였습니다.

 

헝다는 중국의 대표 부동산 기업으로 중국의 부동산 재벌로 불리지만 헝다 기업의 빚은 무려 353조로 엄청난 부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막대한 규모의 빚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긴축 정책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부채 이자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이에 따른 파산위기 이야기가 돌게 되고 그리고 헝다의 파산으로 인한 기업들의 연쇄 파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러한 헝다 부동산 리스크는 헝다 그룹 사태로 번지게 되었고 이 당시 중국의 헝다 리스크로 글로벌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또한 작년 중국은 자신의 공산주의 사상에 방해가 되는 산업과 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로 맞섰는데 대표적으로 부동산 산업, 핀테크 산업, 게임 산업, 플랫폼 산업, 빅 테크 기업 등에 대해 규제를 때리면서 이들을 대표하는 지수인 홍콩 항생 테크 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본토시장의 대표 지수인 CSI300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작년 초 중국은 탄소제로에 대한 더욱 강한 정책을 밝히면서 기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대해서도 규제를 시행했고 반대로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풍력 같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하면서 이러한 친환경에너지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다만 4분기로 가까워지자 긴축정책에 따른 기존 중국의 구조적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은 지준율 인하 및 LPR 금리를 인하하면서 완화적인 정책을 펼쳤고 이는 올해에도 나타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22년 중국 시장 투자 포인트


1) 규제 완화

최근 중국 정부에서 산업 규제에 관한 정부의 완화적인 태도 변화는 중국증시의 상대적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최근 플랫폼 산업에 대한 기조도 보다 비둘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1월 19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 등 11개 부처에서는 공동으로 플랫폼 경제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의견이라는 자료를 발표했는데 이 자료의 핵심은 플랫폼 경제에 대한 감독관리 기조를 유지해 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AI, 블록체인, OS,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등 영역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연구 및 개발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의 자료입니다.

 

이번 의견은 중국 정부가 플랫폼 산업에 대해 조금 더 미온적인 태도로 대응하고 이에 따른 2022년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놓은 보다 긍정적인 정책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중국의 빅 테크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육성 산업 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앞으로 플랫폼 산업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2) 경기 부양 

작년을 살펴보면 중국은 여타 다른 국가와는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가장 먼저 회복하면서 작년에 긴축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는 경기 둔화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지자 중국은 작년 12월 말 지준율 인하를 시작으로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최우대금리 LPR 금리, 정책금리 MLF, 단기자금 금리 SLF 등을 인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의 M1 증가율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완화적인 정책으로 중국의 소비가 빠른 시일 내에 나타날지 아니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이러한 정책에 대한 수혜는 기본적으로 인프라 관련 산업, 소매판매(백주, 화장품, 스마트폰) 관련 산업, 기존 제조업 산업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기존 친환경 정책에 관한 정책 기조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친환경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3) 밸류에이션 매력

작년 중국시장 지수는 여러모로 진짜 많이 빠졌습니다 그중에서 홍콩 항생 테크 지수가 가장 많이 빠졌는데 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만큼 중국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본토의 12개월 선행 PER은 12배 정도로 지난 5년간 평균 12.8배를 하회하고 있고 다른 국가 대비 비교해봐도 중국 시장에 밸류에이션 레벨은 낮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글로벌 PER은 현재 19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격언 중 하나를 빌려 말씀드리면 주식은 가격이 저렴할 때 매수해서 기존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 가격이 비싸질 때 매도해라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중국시장이 그러한 모습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2022 중국 시장 리스크 요인


앞서 말씀드린 투자 포인트는 확실히 중국을 투자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 모멘텀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내적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어야 비로소 중국시장의 큰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중국은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미국과는 디커플링 되는 통화정책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커플링 요인은 위안화의 약세를 만들어 중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만 반대로 위안화의 약세는 금융시장의 자금이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16년이 딱 지금과 같은 모습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디커플링 된 중국의 모습을 시장 참여자들이 어떻게 해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고, 플랫폼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의 추가 하향 조정 여부도 리스크 요인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경제성장률이 기준치에 예상만큼 도달하지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시행되는 중국의 전인대에서 중국의 정책기조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지 명확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지정학 리스크로 부각되는 미국과 중국의 G2 리스크도 항상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을 참고하면서 앞으로 중국 시장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 시장을 보면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로 인한 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지수가 많이 하락해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 많이 빠진 홍콩 지수는 저가매수 기회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