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뉴욕증시에서 실질금리를 중심으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가 전일 대비 12bp 정도 상승하며 1.6%를 돌파했고 상승분을 요소별로 나눠보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일대비 5bp, 실질금리가 7.3bp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30년 물 금리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실질금리가 금리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1월 말 정도에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한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는데 30년 물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일 대비 3.3bp 상승한 걸 보면 30년 물 금리 역시 실질금리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긴축 전망
이렇게 실질금리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이번 주에 목요일에 발표되는 FOMC 의사록과 금요일에 나오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통화긴축 전망과 고용회복 기대를 미리 선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인베스팅 닷컴에서 FED의 금리 모니터링 도구 표를 보면 계속해서 금리 인상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시장은 현재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논의가 얼마나 진행되었을지에 주목하고 있는데 지난번 12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논의했다고 밝혔고 월러 연준 이사가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등 대차대조표 관련 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WHO 세계 보건기구의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은 빨라도 치명률은 낮다고 언급하였는데 현재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경기회복세를 일부 지연시킬 수 있어도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이 실질금리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작년 11월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대거 고용인구로 이동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강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1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보다 상회할지 아니면 하회할지는 모르지만 만약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긴축으로의 강한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반영중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로 인해 현재 시장은 미 연준이 3월 테이퍼링이 끝나는 대로 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추가로 시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도 4회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4회는 너무 무리이지 않은가 싶고 그래도 1~2회 정도는 인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망치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연준의 긴축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에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강화되고 있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기준금리 1회 이상 인상 확률은 63%로 전일 54%에 비해 크게 높아졌습니다.
먼저 이번주에 발표되는 FOMC 의사록과 고용보고서 발표를 통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22년 거시경제를 보는 데 있어 시장이 전망하는 데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늘릴지 말지 주목해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크로라는게 워낙 변수가 많고 예측을 한다 해도 틀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은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는 시장의 분위기 자체가 이전에는 미 연준의 유동성에 의존을 했었다면 현재는 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에 반응을 하는 것이라서 이러한 미 연준의 스탠스 변화가 앞으로 거시경제를 보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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