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FOMC인 12월 FOMC가 현지시간 12월 14~15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됩니다. 아마도 금융시장은 오늘 발표되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가 나오면 바로 다음 주에 실시되는 12월 FOMC에 관심이 쏟아질 것인데 최근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언급부터 내년도 성장과 물가 전망치 변화와 점도표 등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이 어떠한 흐름으로 진행될 건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12월 FOMC는 미 연준이 기존과 같은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실시할지 아니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기반해 조기 금리인상 스탠스를 취하면서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음 주에 실시하는 12월 FOMC에서 핵심 포인트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또한 어떠한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두고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어떻게 시장이 반응할지에 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파로의 변신
최근 들어 여러 미 연준 의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12월 FOMC를 앞두고 정책 스탠스 변경을 예고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또한 미 연준 의원들뿐 아니라 미 연준 의장인 파월 의장도 매파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의견을 철회할 시점이 되었다"라고 주장했으며 일부 비둘기파 의원들도 인터뷰를 통해 내년 테이퍼링 가속화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물가지표가 높게 나와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라고 시장을 안심시켰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12월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일시적이 아니다 라고 언급하고 있고 또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이며 금리인상은 더욱 엄격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실행할 것이다라는 말과 달리 테이퍼링 가속화 후 곧바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매파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믿었던 파월의 배신은 아마 투자를 하는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감안할 때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기존 월간 150억 달러를 300억 달러로 확대하고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뿐만 아니라 12월 FOMC에서 금리 점도표를 상향 조정해 테이퍼링 종료 이후 바로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는 제가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예상을 하는 거다 보니 충분히 틀릴 가능성은 존재하니 참고 바랍니다)
물론 이렇게 발표하고 나서 충분히 다시 의견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 연준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것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는 것이 더 무섭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이렇게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시장에 겁을 주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또한 이렇게 매파적인 발언들은 자산시장의 과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파 의원이든 비둘기파 의원이든 다들 하나같이 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연준이 좀 더 확고한 긴축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내년도 점도표 상향 조정을 큰 폭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데 22년 금리 인상 횟수를 3 차례보다 더 높게 설정해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경우 단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장기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평탄해지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 경기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는 국면을 맞이하면서 나타나는 미 연준의 정책 정상화인만큼 장기금리는 하락하면서 채권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주식시장의 악재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FOMC 이전 다수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있었던 만큼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해도 시장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보지만 만약 점도표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변화될 경우 내년도 금리 인상 세 차례 인상을 전망하게 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며 달러도 강달러 전환되면서 신흔국 시장은 더욱 외국인의 수급 이탈로 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아진 구간인만큼 미 연준은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매파적인 스탠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에 점도표에 비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더디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본다는 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가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계속해서 자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내년에 이러한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에 따른 시장의 큰 조정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이러한 변동성과 리스크를 잘 활용해서 투자를 하신다면 수익률 방어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
오미크론 변수에도 미 연준의 긴축 의지 등 매파적 스탠스를 감안하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점도표를 상향 조정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3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을 선 반영하고 있으며 만약 연준이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낮추기 위해서 점도표를 통해 더 많은 횟수의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위험자산에서의 투자 심리 약화로 강달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코스피 같은 신흥시장에는 외국인의 수급이 빠져나가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경우 장기물 금리는 테이퍼링 가속화에 반응해 상승할 수 있지만 조기 금리인상이 경기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물 금리는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늘 미 연준의 긴축 과정에서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시장의 변동성은 늘 있었으며 과거의 사이클을 감안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자면 긴축의 영향으로 시장의 조정이 10~15% 정도 오게 되면 그때가 항상 매수 타이밍이었습니다. 또한 신용을 통한 반대매매가 나올 경우도 항상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었습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항상 긴축을 할 때 시장의 공포가 엄습했지만 그때가 항상 좋은 매수 타이밍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하루빨리 인플레이션이 줄어들고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까지 줄어들어 미 연준의 스탠스가 다시 온건한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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