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개별 종목 특징 및 실적

LG에너지솔루션 IPO 상장이 코스피 지수에 미치는 영향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 13. 11:47

상반기 코스피에 대한 낮은 기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1) 미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시행 2)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 3) 중국의 성장 기대치가 낮은 이유 등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초대형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남아있기 때문에 상반기 주식시장의 기대감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1월 13일 기준으로 2주 뒤에 예정되어있는데 작년 주식시장만 보아도 대형 IPO의 등장을 통한 주식 공급이 시장에 얼마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충분히 확인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작년 한 해 코스피가 4% 오르는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12%나 증가했는데, 작년 코스피 공모 금액이 17조 원, 코스닥 공모액이 3.5조 원으로 시장 유동성을 흡수한 금액만 20조 원이 넘었습니다. 한편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으로 줄인 주식은 4.2조 원으로 2020년의 6조 원 보다 적었습니다. 

 

이는 기업이 투자대상이 아니라 주요 수급 주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인데, 2021년 카카오 뱅크의 상장을 시작으로 빅 IPO가 시작된 8월부터 코스피가 본격 조정을 받은 과거의 경험은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코스피에서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투자의 경계감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재료로 쓰일 것입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70~100조원 예상을 하고 있으며 이는 상장하자마자 바로 코스피 시가총액 TOP3 안에 드는 수준이 되는 것인데 이럴 경우 거의 대부분의 수급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공모 청약을 통한 경쟁률과 공모 청약 투심이 매우 강하며 투자자들 모두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넣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현재 1월 상장 예정되어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이슈는 어마 무시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LG에너지 솔루션의 상장은 1월과 1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상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① 2020년과 2021년 빅 IPO 때 나타난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 한 섹터에서 가장 큰 주식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며 상장할 때 약 상장 2주 전까지는 같은 업종의 주식들이 오르지만 2주를 남겨 놓은 시점부턴 새로 상장되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의 주가도 내립니다.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이 상장하면 다른 종목들의 수급을 빨아들이면서 다른 종목들의 매기가 약해지고 시세는 대표주에 연동되는데 2020년 당시 하이브가 상장할 때 엔터 업종과 2021년 크래프톤이 상장할 때 게임 업종에서 이 같은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12일 기준으로만 보아도 같은 업종의 주식인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모습을 볼 수 있고 LG화학의 경우에도 52주 신저가를 찍고 나서 그 이후 7 거래일 정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와 같은 이러한 패턴은 현재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러한 패턴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게 되면 동일 업종의 배터리 셀 업체들이 주가는 크게 빠질 가능성이 높고 LG화학의 경우에도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② 앞서 말씀드린 대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시가총액은 70~100조 원으로 매우 크지만 유동비율이 20%로 낮은 편이어서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액티브 투자자들과 코스피 200을 벤치마크로 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의 수급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공모가와 적정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시가총액은 70~100조 원 수준인데 시총 비중은 4~5% 수준입니다. 유동비율을 감안한 시총은 1~1.5% 사이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하고 나서는 액티브 투자자들의 매수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코스피 200과 MSCI 등 주요 주가지수들에 편입될 때에는 유입 금액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LG에너지 설루션 상장은 시가총액 대비 유동비율이 낮아 다른 코스피 대형주들에 미칠 영향이 상장 당일과 그 이후 2주 동안만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지 그 이후 다른 지수 편입에 관한 시기가 다가올 때는 오히려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전략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토대로 LG에너지 설루션 상장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워보면 상장하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동일 배터리 셀 업체의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LG에너지 설루션이 상장하는 1월 말은 코스피와 지수 관련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가장 큰 시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주가가 빠지는 다른 대형주들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실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게 아닌 수급 이슈로 인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가격이 쫌 비싼 대형주나 아니면 실적이 앞으로 계속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대형주들이 있다면 이는 좋은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특히 올해 반도체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 업체들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의 업좁들의 수급이 빠지게되면 1월말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싸게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시기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반기에는 대형 IPO 외에도 다른 글로벌 경기 둔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 등이 존재하기 떄문에 더욱 지켜봐야 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대형 IPO 이슈에는 이러한 투자전략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