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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 하락 어디까지? - 넷플릭스 4분기 실적 Review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 25. 10:56

4분기 실적 Review


넷플릭스 4Q21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77.1억 달러로 YoY +1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3억 달러 YoY -33.8%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의 평균 구독료가 9% 상승하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인기 많은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영업이익률은 YoY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PS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가입자 순증이 가이던스 대비 부진했고 올해 1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시장 컨센서스는 690만 명이나 넷플릭스는 1분기 가입자 가이던스를 250만 명으로 제시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많이 떨어진 가이던스는 주가에 영향을 주었고 주가는 시간 외 22%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근거는 재 구독률과 앱 활성화율은 양호하나 신규 고객 증가 속도가 둔화되었으며 OTT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된 영향을 보수적으로 본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넷플릭스의 주가 급락은 작년 대비 올해 이익 그로스가 나타나지 않는 빅 테크들의 주가가 똑같이 급락할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는 첫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미국 시장의 관심사는 과연 작년만큼 올해도 마찬가지로 높은 이익 성장률이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이번 넷플릭스의 가이던스를 보면서 이익 성장률이 나오지 않은 기업들은 넷플릭스처럼 주가 급락을 맞이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독료 인상


넷플릭스는 현재 북미와 한국 등 국가별 가격 인상 전략을 진행 중인데 구독료 인상과 2차 판권 판매를 통한 ARPU 상승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투자 확대에 따른 인상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가입자 이탈은 적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보유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는 북미처럼 잠재적 가입자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작이 나오기 전 얼마큼 신규 구독자가 새로 증가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콘테츠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한 투자 확대로 구독료를 인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에는 작년에 대 흥행한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이어가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나올지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매크로 환경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가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으나 구독료 인상을 통한 OTT 산업의 경쟁 심화는 드라마 제작 산업에 있어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기에 이에 따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북미 외 국가 공략


작년 넷플릭스의 화제작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단일 작품의 흥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미국 작품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고 북미 대비 가성비 좋은 한국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는 발판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다른 글로벌 OTT 업체보다 5년 일찍 한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한국 콘텐츠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 전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에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을 25편으로 늘리고 투자규모도 기존 5,000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이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한국 콘텐츠들의 흥행에 따른 넷플릭스의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리포트를 참고해서 말씀드리면 넷플릭스의 연간 콘텐츠 투자 금액은 약 20조 원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이 6배나 증가하면서 오징어 게임 등과 같은 글로벌 1위 작품을 만들어낸 점을 감안할 때 투자금액 비중은 약 5%에서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높습니다.

 

이 외에도 21년은 새로운 가입자의 90% 이상이 북미 외의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20년과 비교해보면 북미에서 줄어든 비중만큼 아시아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북미 외 국가를 공략하며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중에서 중심이 되는 한국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기존 북미에 치우쳐져 있던 가입자들을 글로벌리하게 나누면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이는 넷플릭스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투자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