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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과 영향 알아보기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2. 16. 09:39

MSCI 지수의 뜻


MSCI 지수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약자로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외국인 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참고하는 주요 지수중 영향력이 가장 큰 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외국의 대형 운용사 및 펀드매니저들이 MSCI 지수를 참고로 하여 포트폴리오 분배 및 자금 분배를 하기 때문에 MSCI 지수 리밸런싱이 있는 날에는 증시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고 그에 따라 수급의 움직임도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을 보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MSCI 지수에 종목이 편입 편출 되면 그에 따라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MSCI 지수 ETF도 존재합니다.

 

(좌):MSCI 선진국 지수 (우):MSCI 신흥국 지수

 

MSCI 지수는 크게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 지수로 나뉘는데 선진국 시장은 23개국이 포함되고 반면에 신흥국 시장은 28개국이 포함됩니다. 각국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을 업종별로 분류하고 종목을 선택하여 각각의 지수를 만듭니다.

 

선진국 시장 지수는 총 23개국이 포함되어있는데 가장 비중이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대략 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이 편입되어 있고 반면에 신흥국 시장 지수는 총 25개국이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데 중국이 29%로 가장 높고 그 뒤로 대만, 인도, 한국 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MSCI 지수에 편입되는 기업은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이 우수하거나 아니면 해당 국가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새로 종목이 편입될 경우 해당 종목에 자금이 많이 들어와 지수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들어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한국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한국 코스피 시장의 발전을 위해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한국 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들기 위해 여러 제도를 개선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좌절된 이유


한국 증시는 이미 FTSE 지수에서는 선진지수로 편입되어있지만 MSCI 지수 내에서는 신흥지수에 1992년 편입 이후 거의 30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력이나 여러 경제 관련 지표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금융과 증시는 계속해서 발전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 증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국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게 되어 MSCI 분기 및 반기 리뷰가 있는 날이면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어마 무시하게 커지게 되고 있고 이는 증시에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MSCI
MSCI

 

그렇다면 한국 증시는 왜 이렇게 계속해서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안되었던 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외 원화 거래 시장에 대한 불편함인데 24시간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는 역외 원화 시장 개설을 MSCI에서는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과거 IMF 사태 트라우마가 있는 한국으로써는 이에 대하여 계속 주저하였고 결국 이 같은 영향이 계속해서 나타나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꿈은 좌절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MSCI가 요구하는 외국인 투자 등록 제도 폐지. MSCI의 코스피 지수 사용권 요구, 자유로운 공매도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매번 실패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국민들의 투자 열풍이 불고 있고 이에 따른 제도 개선으로 MSCI 선진 지수 편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최근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시장 개방을 검토하겠다고 했고 이는 한국 증시가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한 단계 레벨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외환시장 개방 외에 나머지 제도들은 법률 개정이 필요한 내용이라 국회 이전에 처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가장 발목을 잡았던 외환시장 개방이라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가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된다면?


최근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금융투자 증권 업계에서 엇갈리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우선 단기적으로는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되고 MSCI 신흥지수에서 편출 될 경우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각 증권사들의 자료를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NH투자증권은 150억 달러, 한국투자증권은 364억 달러 신한금융투자는 140억 달러의 순 유출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MSCI 신흥국 ETF를 통해 약 134.4억 달러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어 있습니다. 

 

한국이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되면 MSCI 신흥국 ETF에서의 패시브 자금은 모두 빠지게 됩니다. 대신 MSCI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서 다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게 되지만 한국이 MSCI 선진국 ETF에서 비중이 약 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면 국내 주식시장에는 106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됩니다.

 

물론 선진 ETF에 편입된다면 그 비중은 5% 보다 높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아 결과적으로 MSCI 선진국 ETF에서의 패시브 자금이 신흥국보다 작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패시브 자금은 유출될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높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국내 증권사 의견과는 다르게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4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이에 따라 코스피도 30%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제 생각에 무조건적으로 지수 추종 자금 유출입만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신흥국 지수에 중국 비중이 확대되고 반대로 한국 비중은 줄어들게 되어 계속해서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단기적으로 선진 지수에 편입되어서 자금 유출이 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선진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좋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국내 증권 업계의 의견들이 맞을지 아니면 골드만 삭스의 의견이 맞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만약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과거 선진국 지수 편입과 편출 된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선진국 편입은 대형주 선진국 편출은 소형주에 더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대형주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