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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주가전망, 액면분할 추진의 의미 (ft. 4분기 실적)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2. 4. 10:31

4분기 실적 Review


알파벳이 4Q21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통합적으로 보면 이번 4분기 실적은 기존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3%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4%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출액은 753억 달러로 YoY +3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9억 달러로 YoY +4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EPS는 30.69 달러를 기록하며 YoY +3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는데 이는 리테일 및 여행 광고주 등이 호조를 보이며 상승하는데 기여했고 유튜브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재차 컨센서스 하회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 실적을 기록했던 클라우드 사업부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5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투자 비용과 매출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흑자전환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아주 고무적입니다.   

 

2021년 광고 매출은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온라인 광고 매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적 발표에서 주식 액면분할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기분 좋은 4분기 실적이 되었습니다.

 

알파벳-구글
알파벳 구글

 

주식 액면분할


무엇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20대 1 비율로 액면분할 계획을 추진한다는 발표였습니다. 발표 후 당시 알파벳 시간 외 주가는 +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다시 한번 알파벳이 주주 친환적인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식 분할은 자본금 증가 없이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발표일 종가를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1주 당 2750달러가 넘는 알파벳 주식은 138달러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알파벳의 주식 분할은 2014년 이후 처음인데 알파벳은 주주 승인 절차를 밟아 오는 7월부터 주식 액면 분할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벳의 CFO인 루스 포랫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파벳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주식 분할을 결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액면 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그동안 알파벳이 비싸서 사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접근하기 쉬워지니 주식을 접근하는 데 있어 더욱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액면 분할 외에 또 다른 주주친화 정책으로는 13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알파벳이 얼마큼 기존 주주들을 위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잘 구사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기업을 투자하는 데 있어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은 충분히 알파벳을 투자하는데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22 컨센서스


현재 월가에 알파벳 2022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은 3,055억 달러로 YoY +19%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고 영업이익은 909억 달러로 +16%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여전히 견조한 검색 광고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커머스 기반의 쇼핑 전략을 통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 리테일이라 불리는 커머스 부문은 2021년 상반기 온라인 상점 재방문자가 YoY 4배 증가했으며 유튜브도 쇼핑과 라이브 스트리밍 광고 상품 확대를 통해 Holiday Stream and shop 이벤트를 선보여 라이브 스트리밍 중 바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상점에게 쇼피 파이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수수료 없이 판매 상품을 구글에 등록 및 판매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글 페이는 40개 국가에서 1.5억 명이 사용하고 있어 올해 구글 페이를 매게로 다양한 파트너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는 오미크론이 점차 약화됨에 따라 여행과 레저 광고주의 복귀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22년에는 기저효과가 높아진 만큼 광고에서의 높은 성장 기대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여기에 애플의 개인정보 규정 강화 여파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구글이 얼마큼 잘 헤처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구글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행 산업 회복세 및 C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올해 알파벳은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부문에서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 및 콘텐츠, 마케팅,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EPS 감소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봐야 하며 추가로 애플의 개인정보 규정 강화 여파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지속적인 광고주들의 유입과 여행과 레저 광고주들의 복귀에 따라 광고 성장세는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커머스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클라우드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흑자 전환 예상을 보면 여전히 더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I와 하드웨어 부문의 실적 기여 확대도 예상되고 무엇보다 높은 잉여현금흐름을 통한 13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주식 액면 분할 등을 통한 주주친화적인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알파벳의 PER은 22배 수준까지 내려왔으며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이슈가 진정되면 다시 한번 PER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현재 월가 증권사들의 알파벳 평균 목표주가는 대략 3,260달러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