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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MSCI 이머징마켓 편출시 코스피로 4조원 수급 유입 가능성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3. 2. 09:29

러시아 MSCI EM 편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많은 글로벌 국가 및 기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SWIFT 국제은행 간 통신협정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고 추가로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키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FIFA에서도 러시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제외 결정 및 UEFA에서는 러시아 클럽의 출전 금지 등 다양하게 러시아 대한 제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최근 2월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MSCI에서는 러시아를 MSCI EM 이머징 마켓에서 편출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2월 28일 MSCI의 최고 경영자는 러시아 증시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와 중앙은행의 거래 제한으로 러시아 증시가 지수에서 제외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언급했습니다.

 

디미트리스 멜라스 MSCI 인덱스 리서치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고객과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권을 계속 포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시장이 거래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은 명백하며 사실 오늘날에는 투자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 군사침략을 계기로 서방 정부가 러시아에 중한 제재를 가한 데 이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러시아 사업을 접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멜라스 MSCI 인덱스 리처시 책임자는 회사가 즉시 투자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조치와 함께 수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CI는 지난 2월 러시아 증시에 대한 변동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멜라스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는 MSCI 러시아를 제거하거나 지수에서 러시아 증권을 제거하는 것을 실제로 고려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MSCI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검토한 후 이번 주말 이전에 추가 공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그 이후 러시아 MSCI ETF에 들어가 있는 수급이 다른 이머징 마켓 내 국가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한국 코스피는 약 4조 원 정도의 수급 유입이 기대됩니다.

 

현재 러시아는 MSCI의 신흥 시장 벤치마크에서 3.24%의 가중치를 가지고 있고 지수 제공자의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MSCI ETF와 약 30 bps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 수급 정말 들어올까?


현재 MSCI EM 이머징마켓 비중을 살펴보면 1등은 중국이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대만, 인도, 대한민국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러시아의 MSCI EM 비중은 대략 3.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MSCI EM 이머징 마켓에 자금 규모가 1조 달러인 것을 보았을 때 만약 모든 것이 변하지 않고 러시아의 비중 3.24%가 빠져나오고 그 자금이 현재 비중을 차지하는 순위대로 분배가 된다면 우리나라 코스피에는 약 4조~5조 원 정도의 외국인 수급이 들어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 같은 계산은 단순 표면적인 부분에 대한 것을 중점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MSCI EM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나 글로벌 투자자 입장으로 볼 때 단순히 그 비중을 MSCI 선진국 지수에 리밸런싱 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MSCI EM 이머징 마켓 안에서만 비중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고 있고 또한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이 같은 금융 제재나 수출 수입 같은 무역 제재가 러시아 혼자만의 타격을 입으면 상관없겠지만 현재 현대차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따른 리스크를 떠안아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제재는 나비효과로 다른 이머징 마켓 내 국가들에게도 피해가 가기 때문에 만약 헤지펀드나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알고도 다른 MSCI EM 내에 국가의 비중을 늘리지는 고민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MSCI EM 이머징 마켓 내 자금이 1조 달러인데 러시아가 만약 MSCI EM 편출이 된다면 오히려 MSCI EM 이머징 마켓에 자금인 1조 달러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코스피에 4~5조 원의 수급 유입은 오히려 이 같은 상황을 보았을 때 더 줄어들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이벤트는 좀 중립적으로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결론은 긍정적으로 표면적인 부분만 본 다면 코스피에 4~5조 원의 수급 유입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해 지거나 장기화될 경우 다른 이머징 국가에도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오히려 MSCI EM 내 자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Netural 중립적으로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