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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은 달라질 수 있을까?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3. 24. 00:01

제로 코로나


전인대가 끝난 중국은 이제 앞으로 중국 정부가 어떻게 방역 정책을 만들어 나갈지에 아주 큰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3월 중국증시가 급락했을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 외에도 중국과 홍콩에 락다운 우려로 많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제로 코로나 전략과 락다운 우려가 남아 상반기 중국 경기와 실적 반등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점은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 중 중국향 매출이 많은 기업을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아주 큰 불안요소 일 겁니다. 

 

실제로 2월 이후 홍콩 확진자 폭증과 의료시스템 붕괴는 중국 방영 당국에도 상징성이 컸을 것이며 13일 이후 선전시와 상하이시 락다운 시행은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에 동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이 계속해서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도 유지가 된다면 중국의 서비스 수요와 내수 소비는 바닥을 찍을 것이며 전인대에서 목표로 한 중국의 GDP 경제성장률 5%는 달성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전기차 ETF 가격이 많이 떨어진 이유로는 이 같은 제로 코로나로 인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주된 요인이며 전기전자 업종 같은 경우에도 중국의 서비스 소비가 둔화되어 중국향 매출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실적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 본토 지수나 홍콩 증시 지수를 보면 이 같은 영향이 충분히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관련된 기업들도 충분히 가격에 이러한 제로 코로나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는 달라질 중국의 방역과 실물경제 충격 온화를 위한 대응을 예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라질 방역정책에 대한 기대


우선 다른 나라들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함으로써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나 홀로 제로 코로나와 락다운을 시행하면서 여전히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와 락다운 전략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중국의 방역 전략과 홍콩 상황은 분명히 연결고리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등과 유사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우선 낮은 3차 부스터 샷 접종 비율, 현격히 낮은 60세 이상 접종 비율, 주요국 대비 낮은 중환자실 병상 수 등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중국 본토와 비교하면 3차 부스터 샷 접종 비율은 40%를 하회하고 60세 이상 접종 비율과 중환자실 병상 수는 홍콩보다 더 낮아 위드 코로나 선택 시 대한민국이 아닌 홍콩의 상황이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 방역 당국은 현재의 전략과 경기 방어를 유지하며 시간을 벌고 접종률과 병실수를 제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주목 해설 볼 부분은 중국 정부가 이제는 능동적인 제로 코로나를 강조하며 방역과 경기 균형점 추구가 과거 대비 크게 바뀐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고 또한 최근 시진핑은 최소의 대가로 최대의 방역 효과를 실현, 실물경제 영향 최대한도 축소를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의지는 과거와 달리 생산, 물류, 인구이동 제한 최소화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며, 락다운 조치는 과거 대비 짧고 유연하게 시행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방역 당국은 대응 지침도 변화를 주면서 격리기간도 줄이면서 더욱 간소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선전시는 락다운 선언 6일 만에 일괄적으로 대응을 포기하고 지역별로 정상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접종과 치료제 그리고 병상 확보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 백신 승인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현재 경험하듯이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만약 방역을 완화할 시 중국도 N차 확산 - 지역별 락다운 - 정점 통과라는 사이클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되어 얼마큼 오미크론으로부터 경제 타격을 받지 않는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이러한 중국의 변화된 방역 정책은 2분기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되 추가적인 부양책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중국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영향은 2021년 하반기 전력난, 송전제한, 탈탄소 부작용 대비 크게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중국 정부는 방역 부작용과 상품 가격 통제를 위해 에너지 집약 산업에 대한 생산 완화와 가동률 제고, 위안화 강세 용인 등 행정규제 강화 여력이 클 것으로 보이고 펜데믹 이후 중국 생산, 제조업, 인프라 및 설비투자는 락다운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서비스업과 소비는 2분기까지 당국의 감세와 대출정책과 같은 보상 조치 강도가 매우 중요해 보이며 완화된 방역 정책을 통해 2분기 코로나 피해로 잘 지나가게 된다면 중국의 서비스업과 소비는 다시 한번 크게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중국향 매출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실적도 다시 3분기를 시작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 정부를 믿지 않고 중국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계속 중국에 대한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밸류체인이 많기 때문에 작성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어떠한 정책을 펼치거나 아니면 무슨 이벤트가 나타날 시 이 같은 변동성은 곧바로 우리나라 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중국이 현재 어떠한 상황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현재 투자하는 기업을 투자하는 데 있어 좋은 트리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