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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TSMC 주가 하락 이제는 매수 타이밍인 이유, TSMC 투자포인트 정리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3. 15. 12:00

52주 신저가 기록


오늘 3/15일 기준으로 TSMC의 주가는 $99.3 달러로 불과 2달 전 140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나서 현재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리며 지금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TSMC의 주가가 30%나 빠진 이유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분위기 악화에 따른 수급불안 요인도 존재하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인플레이션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심화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심화는 TSMC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의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 최근 다른 반도체 업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 같은 우려와 리스크는 TSMC에게 끼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TSMC뿐만 아니라 타이트한 수급을 보이고 있는 파운드리 기업들은 현재 반도체 칩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를 올해 지속적으로 누릴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현대화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수록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는 더 늘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들을 무시하고 현재 TSMC의 주가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선 지정학적 갈등이 전 세계 IT 수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감은 TSMC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심리가 주가를 반영하고 있다 해도 TSMC의 실적 및 펀더멘탈 그리고 향후 성장성을 본다면 우리는 지금 고점 대비 30%나 하락한 TSMC의 주가를 매수할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TSMC가 매력적인가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TSMC-주가
TSMC 주가

 

2022 가이던스


지난 1월 4Q21 실적을 발표한 파운드리 1등 기업인 TSMC는 22년 1분기 가이던스와 22년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습니다. 거의 모든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가장 주목한 지표는 1Q22 이익률인데 매출총이익 53~55%, 영업이익률 42~44%를 가이던스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매출 총이익률 50%, 영업이익률 40%를 뛰어넘는 수치인데 이 같은 높은 마진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이유를 보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조달 비용 및 원자재 상승이 이어지더라도 올라간 원가를 최종 판가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팹리스 기업들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많고 애플 같은 높은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충분한 니즈를 기술력으로 맞춰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영향이 결국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춰 판가를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High Performance Computing


결국엔 앞서 말씀드린 하이 퍼포먼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당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사업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PC, 게임 콘솔, 서버, 통신장비, 태블릿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의미하는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은 대표적으로 애플의 MAC 라인업에 탑재되는 M1 칩이 있습니다. 

 

TSMC는 일반적으로 모바일용 제품 매출 비중이 50% 내외였는데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제품 매출 비중이 37%까지 올라오며 3분기보다 4분기 매출이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4분기 매출은 3분기 매출 대비 5.7% 증가했고 계속해서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제품 양산에 특화된 공정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4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애플의 3분기 아이폰 출시에 따른 효과로 TSMC는 3분기 매출이 크게 늘고 4분기와 1분기가 줄어드는 계절적 변동성이 있었는데 애플이 PC용 프로세서 M1 칩을 내재화한 이후 TSMC의 수주가 늘어나자 매출에서 계절적 변동성이 줄어들고 매출이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AMD의 비중도 한몫한 것으로 보이는데 AMD는 TSMC의 4위 정도 수준에 고객사로 AMD의 주요 제품도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의 특화된 공정에 있어 TSMC의 긍정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결국은 펀더멘탈


TSMC의 2월 매출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MoM 감소했지만 역대 2월 매출 중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초 이후 파운드리 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가격 P와 물량 Q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2021년부터 파운드리 ASP 마진과 가동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가운데 2021년 장기 계약을 맺은 팹리스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2월 매출이 MoM 감소했어도 1분기 가이던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신규 6 나노 이하 제품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ASP 마진 상승과 높은 가동률을 감안할 때 수요 불확실성을 이겨낼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인텔 GPU, AMD의 신규 PC APU, 서버 CPU, 신규 GPU, 애플의 4 나노 AP, 엔비디아의 HRTX 40 시리즈 등 수주가 예상되어 하반기 이후 실적 모멘텀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실적 모멘텀과 Q와 P 상승에 따른 높은 ASP 마진 이익률을 보았을 때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IT 수요 불확실성은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낮아진 주가는 TSMC를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높은 인플레이션 같은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본질 가치와 펀더멘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TSMC는 이러한 조건에 부합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