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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따른 향후 증시 전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6. 7. 22:01

5월 CPI 예상 컨센서스


2022년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6월 10일 금요일 한국시간 기준 21시 30분에 발표됩니다. 먼저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CPI 컨센서스를 살펴보기 전에 현재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지난주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은 미 연준이 더욱 금리인상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ADP 민간고용 보고서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예상치보다 낮게나와 미 연준이 고용까지 건들면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와는 반대로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5월 고용보고서가 좋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오면 당연히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할 수 있게 다는 분위기가 현재 시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만큼 현재 시장은 호재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정말로 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재 속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본다면 현재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인점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컨센서스는 MoM +0.7%, YoY +8.3%이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근원 CPI는 YoY +5.9%, MoM +0.5%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좌) CPI MoM, (우) 근원 CPI MoM

 

계절성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 CPI 같은 경우에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가와 다른 에너지들의 상승과 대두, 밀, 소맥 등과 같은 음식료 원재료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번 5월 CPI도 YoY는 지난달과 동일, MoM은 지난달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절성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같은 경우에는 3월 물가가 정점을 찍고 Peak-out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현재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4월 달 근원 CPI가 MoM으로 예상치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현재 다시 5월 컨센서스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고 있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줄 터닝포인트로 작용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다만 여전히 높은 수요 압력


지난 4월 CPI를 살펴보면 지난해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공급망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운임비, 중고차 가격, 주택 가격 지수, 물류비 등의 대표적인 공급 요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반대로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를 확대했는데 상품 물가와 달리 서비스 물가는 오히려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3월 주거서비스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전월대비 가팔려졌습니다.

 

리오프닝과 함께 항공요금이 2개월 연속으로 전월비 급등했고 숙박비도 3월에 비해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요 압력이 나타나며 최근 시장에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달 근원 CPI 상승폭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요 압력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매판매가 조금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고용보고서를 보았듯이 현재 높은 수준의 고용이 유지되고 있어 고용은 호조를 지속 중인 반면 물가는 이러한 강한 수요에 의해 쉽게 둔화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가 계속 나타나 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수요를 꺾겠다는 연준의 의지에 반박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5월 근원 CPI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수요가 여전히 살아나 서비스 상품 위주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나느냐 아니면 반대로 어느 정도 줄어드느냐를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 이후 증시 전망


현재 시장을 보는 데 있어 무엇보다 매크로 영향이 시장을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이라면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탈에 따라 주가 흐름이 변하곤 하는데 이와는 별개로 현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인플레이션 지표, 고용지표 등의 결과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다면 이는 당연히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의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은 다시 한번 미 연준의 긴축이라는 굴레에 벗어나지 못해 시장의 분위기는 악화되고 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이번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시장은 3월을 기준으로 물가 정점론에 더욱 힘을 얻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환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 통화정책에 의해 밸류에이션 할인을 크게 받았던 기업 위주로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지수도 높은 폭의 반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물가가 낮게 나와 시장이 반등을 했으면 좋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내용과 같이 얼마나 서비스 상품에서의 수요가 존재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건지 아니면 급하게 하락하는 건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