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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주식시장에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5. 9. 09:32

4월 CPI 예상 컨센서스


미국 4월 CPI 소비자물가지수가 5월 11일 수요일 발표됩니다. 이번 미국 4월 CPI 결과는 향후 FED가 금리를 더 올릴 촉매제로 작용할지 아니면 그 반대로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을 촉매제로 작용할지 아주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지난주 5월 FOMC에서 미 연준 FED는 기준금리를 0.25~0.5%에서 0.75~1.0%로 50bp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빅 스텝 금리인상에 찬성했고 추가로 6월부터 양적 긴축 QT 개시도 선언했습니다. 단계적으로 처음에는 국채 300억 달러, MBS 175억 달러에서 3개월 후에는 국채 600억 달러, MBS 375억 달러로 유동성을 축소할 것으로 목표로 했습니다.

 

FOMC가 끝나고 나서 파월 의장이 75bp 인상 같은 자이언트 스텝은 없다고 발언한 뒤 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했지만 바로 다음날 미국채 금리가 크게 뛰면서 미국 주요 3대 지수 모두 3% 정도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등 긴축 스탠스에 엄청나게 두려워하고 있는데 이번 4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서 현재 두려움을 더 크게 만들지 아니면 두려움을 줄어들게 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YoY (좌) 소비자물가지수 CPI, (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 

 

현재 월가에서 생각하는 4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컨센서스는 YoY +8.1%, MoM +0.2%이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컨센서스는 YoY +6.0%, Mom +0.4%로 보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점은 3월 근원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3월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론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형성


최근 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 물가 지수들이 고점을 찍고 완만하게 내려오고 있어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으며 주택 가격, 중고차 가격, 운임비, 물류비 등 다양한 지표들이 상승세가 둔화되고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의 코로나 셧다운 영향 등이 존재하면서 식품과 에너지의 변동성은 들쭉날쭉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또한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인플레이션 NOW 기준 4월 CPI는 8.14%, 5월 CPI는 7.88%로 예상하면서 점차 인플레이션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근원 CPI도 4월 6.12%, 5월은 5.85%로 집계 중으로 3월 CPI를 정점으로 물가압력이 2개월 연속 둔화된다면 투자자들은 점점 물가 정점 통과 기대를 높일 수 있고 이로 인해 통화정책 우려 및 경기불안심리는 현재보다 더 안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급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계속 떠받치면 인플레이션 안정은 결국 수요 둔화를 통해 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전까지 미 연준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CPI 결과에 따른 증시 전망


현재 시장을 살펴보면 기업의 실적보다는 연준 의원들의 코멘트 및 물가를 가늠하는 경제지표의 결과가 더욱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4월 CPI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은 이전보다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낙관론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3월 CPI를 고점으로 점점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이제는 물가가 내려올 것이다라는 전망들이 많으며 계절성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CPI 결과가 예상치보다 하회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주택 가격지수, 운임비, 물류비, 인건비, 중고차 가격 등 다양한 지표들이 더 이상 상승을 하지 않으며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비관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다 한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 하락 폭이 크지 않고 완만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면서 에너지와 식품에 대한 변동성은 여전히 크며 중국발 셧다운 영향이 공급망 요인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둘 다 맞는 말이며 틀린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 같은 거시경제를 예측할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것인데 전쟁이나 중국의 코로나 상황 같은 경우에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예측보다는 대응을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에 더욱 겁을 먹으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은 더욱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이번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다면 3월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며 결국 수요를 억제시킬 것이라는 미 연준의 강력한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점차 바뀔 것이며 이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사라질 것을 예상하여 시장은 반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의 본질은 기업에 대한 투자인 것을 알면서도 최근 시장의 시세변동에 마음이 휘둘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돈을 잘 버는 기업인지가 먼저이기 때문에 거시경제의 너무 영향을 받지 마시고 기업에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