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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원인, GPU 수요와 매크로 영향 분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4. 26. 10:09

악화된 매크로 


현재 엔비디아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이 주가는 연초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평균 하락은 S&P 500, 나스닥 지수보다 더욱 심하게 빠지고 있는데 이 같은 영향으로는 미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악화된 매크로 환경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환경 속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너 나할 것 없이 모든 반도체 기업들이 빠지고 있는데 AMD, 퀄컴, 엔비디아,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모두 빠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인한 지역 봉쇄 및 셧다운으로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반도체 기업들의 모멘텀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나스닥-지수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좌):나스닥지수, (우):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중국 주요 도시 봉쇄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세트 업체들의 불안감이 확대되었고 쿤산 지역과 상하이의 IT 부품 생산 차질에 이어 중국 내수 수요 감소의 장기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추가로 어제 베이징의 일부 지역까지 봉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40% 이상 수요를 담당하는 중국의 이 같은 봉쇄는 반도체 기업들에게 아주 큰 악재인데 여기에 러시아로 넘어가는 제품들까지 막히게 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SMC는 역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가이던스 및 실적을 좋게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은 현재 매크로 환경이 아주 안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GPU 수요 우려


엔비디아-GPU
GPU

다시는 100달러 가격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200달러를 깨고 195달러로 내려온 왔는데 이렇게 주가가 크게 하락한 원인으로는 악화된 매크로 환경도 있지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GPU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미 연준의 강력한 매파적인 통화정책 가능성 제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엔비디아의 주가는 210 달러 부근까지 내려오면서 200달러를 지켰지만 최근 GPU 수요 둔화 우려로 결국 190 달러 부근으로 떨어졌고 이는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악화된 매크로 환경 + GPU 수요 둔화 우려가 이 같은 가격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GPU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최근 투자 회사 Baird가 엔비디아의 주문 취소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며 분석가인 Tristan Gerra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었으며 목표주가도 $360에서 $225로 낮추면서 "과잉재고로 인해 최근 소비자 GPU에 대한 주문 취소가 시작되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코로나 봉쇄 및 러시아 침공 사태로 PC 수요 둔화가 더욱 나타나 게이밍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 타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Baird 회사뿐 아니라 Truist 투자회사에서도 최근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주문 삭감의 확실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분석가는 "PC 부문에서의 일부 반도체 공급업체에 대한 통신용 제조업체를 비롯한 여러 제조업체의 수요가 갑작스러운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까지는 반도체 실적이 컨센서스를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후 하반기 가이던스로는 여전히 불확실성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 같은 GPU 수요 둔화 가능성은 PC뿐 아니라 코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작년과는 달리 현재 코인 가격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많이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코인 채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동시에 여기에 필요한 GPU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암호화폐 채굴 전용 CMP 부문에서 실적이 0.2억 달러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만약 코인 시장의 반등이 크게 나오지 않는다고 하면 코인 시장에서의 GPU 수요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


개인적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 영향은 매크로 및 지정학 리스크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악재들이 지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정말 앞서 말씀드린 애널리스트 말 대로 GPU에 공급과잉이 시작되고 있다고 본다면 심각하게 걱정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기관들이 목표주가를 보면 여전히 300 달러 중반 정도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기관들과 증권회사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아 아직은 최근 GPU 시장 움직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행복 회로를 돌린다면 목표주가를 낮게 제시한 투자회사들이 숏을 치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닐까라고도 생각이 들지만 우리는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현재 GPU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수요 둔화 악재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대략 40% 정도 빠진 상태로 미래 성장성을 본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접근하기 좋은 상태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많이 가격이 하락했다고 매수하기보다는 1분기 실적이 나오고 나서 향후 가이던스가 어떻게 되는지 보고 나서 전략을 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이던스가 우려한 데로 안 좋다면 복잡해지겠지만 반대로 가이던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그때 들어가도 여전히 가격이 매력적인 구간이기 때문에 그때 전략을 세우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최근 PC와 암호화폐에서의 GPU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이터센터에서의 수요가 견조하고 자율주행에서는 범테슬라 진영에서 7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AI, 옴니버스 등 성장성이 아주 크고 기업도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신다고 한다면 추매를 통해 대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는 5월 말이기 때문에 우선 먼저 실적 발표를 하는 AMD의 실적 가이던스를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