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매크로 전망 및 거시경제

5월 FOMC Preview - 50bp 기준금리 인상과 QT 시행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5. 3. 09:08

50bp 기준금리 인상 및 QT 시행


한국시간 기준으로 미 연준은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새벽까지 5월 FOMC를 시작하게 됩니다. 기존 미 연준 의원들이 시장과의 많은 소통을 통해 접근할 것이라고 했듯이 이미 5월 FOMC 전부터 연준 의원들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언급 및 양적 긴축 QT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이미 양적 긴축 QT에 대해 구체적으로 금액을 정하면서 최대 월간 한도로 보유 채권의 월간 상환 한도를 950억 달러로 설정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고 950억 달러 중 국채는 600억 달러, MBS 채권은 350억 달러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기준금리 같은 경우에는 이미 시장에서는 50bp 인상에 대해 미리 선 반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75bp까지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5월 FOMC에서는 미 연준이 코로나 시기 막대한 유동성을 풀고 나서 다시 자금을 회수하는 첫 FOMC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만약 이번 5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50bp 인상 및 양적 긴축 QT를 시행한다고 해도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러한 정책 결정은 이미 지난 회의록과 연준 인사들 발언을 통해 이미 금융시장에서 컨센서스로 자리 잡고 있고 현재 기업들의 주가들을 보면 이를 이미 반영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결정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은 약할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명분을 삼아 시장이 재차 기술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5월 FOMC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


이번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각종 지수들을 살펴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현재 중고차, 컨테이너 운임, 임금 등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확대되는 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75bp 인상은 힘들어 보입니다.

 

또한 시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할 것이라는 미 연준의 행동을 보았을 때 만약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이는 시장의 더 큰 충격과 향후 경제성장률에도 무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은 시장의 너무 과도한 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향후 5월 FOMC가 끝나고 다음 달에 있을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만약 이번 4월 소비자물가지수 근원 CPI에서 지난 3월과 같이 전월 동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3월 물가 정점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렇게 되면 6월 FOMC에서의 75bp 인상 가능성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또한 중국의 셧다운 봉쇄로 인해 공급이 막히게 되고 있고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 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도 여전히 임금에 대한 인플레 압력이 존재하고 있어 5월과 6월 자이언트 스텝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지표들이 현재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 만약 한다고 하더라도 부채 리스크, 경제 성장률, 금융시장 충격 등을 고려했을 때 빅 스텝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S 매각 코멘트


3월 FOMC 의사록에서 보았듯이 미 연준은 5월 월간 최대한도 950억 달러 중 600억 달러를 국채, 350억 달러 정도의 규모를 MBS 매각하는 게 적절하다고 동의했습니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MBS 조기상환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기 상환만으로는 MBS 축소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50억 달러 한도를 채우기 위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MBS를 시장에 직접 매각할 가능성이 생기고 있고 이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모기지 금리 급등이 나타나서 주택 가격지수를 내리고 있고 추가로 여러 요인들이 주택시장에서의 긴축 영향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MBS의 직접 매각은 힘들어 보일 수 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MBS 채권을 미 연준이 직접 매각을 하게 될 경우 주택시장에 쏠려 있는 자금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이는 경제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미 연준 또한 이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연준은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50bp 빅 스텝을 넘어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 시사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압력을 넣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보았을 때 MBS 또한 이 같이 전반적인 긴축 분위기를 현재 주택시장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긴축효과만 낼 뿐이지 무리한 MBS 매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어차피 미 연준은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5월 FOMC에서 50bp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QT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만약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면 시장의 충격은 없을 것이고 오히려 불확실성 요인 제거로 시장은 기술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주 발표되는 4월 CPI에서 전월 동기 대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반대로 3월 물가 정점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볼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미 연준의 6월 FOMC에서의 긴축 스탠스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4월 CPI에서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를 보게 된다면 시장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고 이는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MBS 매각 관련 코멘트가 가장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