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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너무나도 중요한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7. 14. 10:21

6월 CPI Review


우선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어제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6월 CPI는 MoM +1.3%, YoY +9.1% 상승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MoM 전월대비 +0.7% 상승하면서 예상치 +0.6%보다 소폭 상회했고 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같은 높은 에너지 물가의 상승은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의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물가 상승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는데 주요 항목 중에서 항공운임이 전월 대비 1.8%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항목들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고 상품과 서비스 물가 모두 5월에 비해 상승세가 강해졌고 서비스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물가의 상승세도 매우 강했습니다.

 

CPI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 4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근원 CPI의 전년 대비 변화율은 3개월 연속 하락은 고무적입니다. 다만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근원 CPI보다 직접 피부를 느껴지는 헤드라인 CPI를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에너지 물가의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6월 미국 소매판매지수

 

더욱 높아지는 통화긴축 강화


강한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FED Watch는 이미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100bp 인상 반영될 것이라는 확률이 78%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여기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100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번 FOMC에서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단기 금리 역전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6월 CPI가 발표되고 미국 국채 2년 물 금리와 동반 급등했던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는 전일대비 2.3bp 하락했고 기대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했지만 실질금리가 4.2bp 하락하면서 연준의 통화긴축이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다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2년 물과 10년 물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21.3bp까지 벌어졌고 이는 2006년 이후 최대이며 만약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6월 미국 소매판매가 중요한 이유


6월에 유통 기업들의 물가가 전월대비 상승률이 5월에 비해 더 높아진 걸 보면 유통기업들이 여전히 가격을 낮추고 재고를 줄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수요가 더 위축되면 불어난 재고에 부담을 느낀 유통기업들은 염가 판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6월에 눈에 띄게 수요 약화가 관찰되기 시작했는데 수요 감소가 유통기업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면서 7월부터는 수요 둔화에 따른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서 통화긴축을 강화할 수 없는 현실이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고 그렇다면 더욱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와 수요 위축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금요일에 발표될 6월 소매판매는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매판매지수: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제지표이며, 미국 상무부가 내구재 및 비내구재를 포함해서 소매상의 월 매출을 매월 13일경 전월치의 지수를 발표합니다. 소매판매지수는 상품만 포함되고 서비스나 보험 등은 제외됩니다.

 

전월 대비 변화율 전망치는 0.8%로 꽤 강한 소비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존재하지만 6월 CPi가 전월대비 1.3% 상승한 걸 감안하면 실질로는 감소가 예상되어 보입니다.

 

 

현재 월가에 미국 6월 소매판매 컨센서스는 전월대비 MoM +0.8% 상승,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MoM +0.6%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여전히 고용은 강하고 소비는 강하기 때문에 미 연준은 수요를 둔화시키기 위해 더 강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반대로 소매판매 지표가 낮게 나온다면 고용은 강하나 사람들의 실질적인 소비 여력은 낮기 때문에 계획대로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를 만든 것이고 현재 7월부터 주요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경기를 더 훼손시키는 강한 통화정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6월 소매판매 지표가 낮게 나와야 미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는 약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