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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는 피크아웃, 경제지표와 주식은 바텀 아웃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7. 18. 10:24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 Peak out


지난주 가장 큰 빅 이벤트는 미국의 6월 CPI 발표였습니다. 실제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해 시장 예상치 +8.8%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근원 CPI는 YoY +5.9%로 YoY로는 상승률 둔화가 지속되었습니다.

 

CPI 발표 이후 주식시장은 급락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는데 주식시장이 회복할 수 있었던 점은 6월 CPI에서 에너지 3.4% p 그리고 식품이 1.4% p 상승 기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의 절반 이상이 원자재 가격 때문인데 이 모두 6월 이후 하락했기 때문에 빠르면 7월부터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최근 소비가 축소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 미국 FOMC 이후에는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관심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 이유는 1) 인플레이션에 가장 높은 기여를 했던 유가와 곡물가 같은 원자재 가격은 6월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진입했고 2) 이번 달 FOMC 이후 다음 FOMC 미팅은 9월 20~21일에 예정 그리고 그 이후에는 11월 1일, 12월 13일에 FOMC 미팅 예정이 되어 있어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우려는 잠시 공백기를 가질 것입니다.

 

6월 이후 하락한 유가 영향으로 미국 가솔린 가격은 6월 평균 $5.0에서 7월 평균 가격이 $4.6으로 하락했고 7월 가솔린 평균 가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6월 3.4% p에서 7월 2,5% p로 0.9% 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곡물 가격은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로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주요 곡물 가격은 5월에 정점을 확인 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 변동이 식료품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될 때까지 보통 1~2개월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7월부터는 식료품 물가도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가와 관련해서는 바이든이 사우디에 방문 후 다음 달 원유를 50% 증산한다고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기존 생산량의 50% 증산은 이미 6월 OPEC+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이기 때문에 실망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 언론들의 보고 내용의 뉘앙스를 보면 미국과 사우디와 관계 개선의 이벤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미팅이 얼마나 긍정적이었는지는 8월에 예정되어 있는 OPEC+ 회의에서 얼마나 증산을 나서는지를 확인하면 될 것입니다. 러시아 전쟁과 미국/사우디의 정치적인 이슈로 공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되며 유가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적 세력도 축소되고 있고 최근에는 에너지 및 소재 관련 섹터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유출되었습니다.

 

결국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가 점점 정점을 찍고 Peak out 하는 것을 뜻 합니다.

 

소비가 견조하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다는 이유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금융시장은 최악의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실물 경기에서는 금융시장만큼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실물 경제와 소비는 아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가계는 디레버리징을 해오면서 재무적으로 부담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침체 국면은 과거 경기/금융위기 때보다 가계 재무 상태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우려보다 실물 경기오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재고순환-지표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소비가 잘 유지되어 준다면 올 상반기 높게 쌓였던 재고도 하락할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의 출하 사이클도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할 것입니다. 출하가 반등한다면 국내 제조업 재고순환지표도 반등하게 되며 이는 상관관계가 높은 코스피 반등 시점과도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 Peak out & 경제지표 및 주식 바텀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