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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투자하기 좋은 환경인 이유, 수급변화, 경제 지표 해석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7. 4. 09:06

최근 시장 수급 변화


지난 6월 한 달 동안 뉴스와 리포트에서는 좋은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고 부정적인 보도와 분석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외 시장이 반등할 때도 외국인의 장중 수급 변동으로 한국 시장만 하락시키며 개인투자자들을 매우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에도 장중 신용계좌 및 CFD(전문가용 레버리지 금융투자 계좌)의 반대매매로 판단되는 매도세가 출회되었지만 외국인들은 파생시장 선물옵션을 활용해 향후 반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콜옵션-풋옵션
콜옵션 매수, 풋옵션 매도

 

그림과 같이 지난주 외국인은 선물에서 4,443억 원을 순매수했고 콜/풋옵션을 활용해 상승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콜옵션 매수 및 풋옵션 매도하며 전형적인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포지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상승으로 시장을 보고 있는 이유는 상반기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주요 요인들이 정점을 찍고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상반기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주요 요인들은 1) 오미크론과 중국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공급망 지연이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만들고 또한 수요 둔화를 만들어냈고, 2)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3) 빠르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 핸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투자 리스크 상승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등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 이슈를 제외하면 빠르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치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둔화


유가를 제외한 주요 원자재와 곡물 가격은 이미 경기침체 우려로 확실한 하락세로 진입하고, 공급망 우려는 소비 둔화로 오히려 상품 재고가 축적되는 사이클로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상승만 하던 채권금리 전망도 이제 한 달 전 대비 하향되기 시작했습니다.

 

(좌): 원자재 가격 추이, (우):금리 인상 속도 추이

 

즉 하반기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한 달 전에 예상한 것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로 인해 전 세계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들의 상승 압력 또한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입니다. 

 

근원 CPI, PCE

 

이 차트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상승률이 높아지기 시작한 시기가 바로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이고 올 하반기부터는 작년에 높아진 기저와 하락하기 시작한 주요 원자재 가격과 수요 둔화로 상승률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이유 떄문에 하반기에는 유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꾸준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는 러시아 전쟁뿐 아니라 미국과 사우디의 정치적인 이슈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예측하기 불가능하지만 관련한 지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향후 방향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원자재 선물 시장에서 유가를 제외한 모든 상품들은 향후 경기침체를 반영하며 가격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 결과 유가에는 타 원자재 선물대비 상당히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고 이는 실수요자나 투기꾼들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을 만듭니다. 

 

서 그런지 최근 유가 선물을 보면 한 달 전보다 향후 유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론


먼저 수급 관련해서 금융당국이 반대매매에 따른 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7월 4일부터 향후 3개월 동안 증권사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특별점검을 통해 단기적으로 공매도 투자 심리도 부담을 주며 수급적인 악재도 개선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정책이긴 하지만 최근 개인의 반대매매를 이용한 외국인의 수급 장난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최근 경제지표는 더 악화되면서 결국 경기침체로 가는 것에 대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PCE 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 GDP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이미 미국은 이론적인 경기침체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경기 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경기침체로 들어가면 주식시장은 현 수준에서 얼마나 더 빠질 것이다 라는 식의 언론과 분석 자료가 난무하지만 미래의 이벤트를 선반 영하는 금융시장은 이미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현재까지 빠졌다고 해석하는 것이 경험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안 좋은 상황일수록 현실과 팩트는 받아들이되 미래에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하며 시장과 반대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리마인드를 해야 합니다. 

 

경김치체시 매수 기회

 

위 차트는 과거 경기침체 기간에도 지표로 확인되었을 때 매도하는 것은 이미 늦은 투자 판단이며 오히려 상승을 보고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올 하반기는 상반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악재 요인들이 해결되거나 완화되며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수급 요인도 해결된다면 반등 시기와 강도는 생각보다 빠르고 강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코스피 할인율은 과거 박스권 최상단이고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지수 레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과거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라고 한 만큼 이 격언을 되새기면서 현재 나오고 있는 모든 부정적인 뉴스 및 지표와  미래의 이벤트들을 구분하시면서 시장을 대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