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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감산이 주는 의미와 영향 (200만 배럴 감산)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10. 6. 10:02

OPEC+ 200만 배럴 감산


OPEC+가 다음 달부터 일간 200만 배럴의 감산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생산량을 기준으로 200만 배럴 감산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생산량 쿼터를 기준으로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의 실제 생산량이 대체로 쿼터에 미치지 못하므로, 실제 감산량은 88만 배럴로 추정되는데 예상했던 감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200만 배럴 감산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었던 것과는 달리, 다음 달부터 바로 감산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OPEC+ 연합의 감산 소식은 미국의 바이든 입장에서는 결코 좋지 못한 소식일 텐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은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 휘발유 가격에 따라 바이든의 지지율이 변화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 더더욱 이번 OPEC+ 연합의 감산 소식은 뼈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불편한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해서 석유 수출국들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감산을 단행했고, 다음 달 8일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감산 영향으로 유가화 함께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겁니다.

 

그래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다음 달부터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방출하라고 지시했는데, 만약 이번 감산으로 줄어드는 생산량이 일간 88만 배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로 상쇄할 수 있는 건 11일 치 감산량에 분량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와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서 유가가 낮아져야 하지만, 공급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유가를 높이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부정적으로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OPEC

 

 

유가의 반등이 주는 영향


유가가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ISM 서비스업 지수는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 7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휘발유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휘발유 가격이 올라간다면 ISM 서비스업의 지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9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했는데 ISM 서비스업 지수가 유가 반등으로 다시 하락한다면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작아지면서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이런 걸로 봐서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안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반대로 보면 유가의 상승은 결국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같으니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시금 강해질 수 있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CPI의 추이를 보면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일어났으나 주택 가격지수 및 렌트에서의 서비스 수요가 여전히 강해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강한 통화정책으로 서비스 수요가 낮아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여기에 하락했던 에너지 가격이 다시 반등한다면 이는 물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시차를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지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이번 OPEC+ 연합의 200만 배럴 감산 소식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정치적인 이슈로 바이든이 어떻게 대응할지 기대되며 여기에 다시금 공급 조절을 통한 유가상승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