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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수요 우려가 현실로 엔비디아 주가 반등하기 위한 조건은?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8. 9. 09:14

2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


엔비디아가 2Q22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습니다 원래 공식적인 실적 발표일은 8월 24일로 대략 2주 정도 남은 시간이 있었지만 갑작스레 발표한 것으로 보아 좋은 내용의 실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실 발표일보다 2주가량 빨리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2분기 실적 예상치를 살펴보면 2분기 잠정 매출이 67억 달러로 기존 컨센서스 81억 달러보다 15% 정도 낮게 나왔고 이는 전분기 대비 QoQ -19%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 같이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한 이유로는 게이밍 사업 부문에서의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게임 매출은 20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YoY -33%, 전분기 대비 QoQ -44% 감소한 수준으로 GPU 수요 부진이 현실화되었으며, 데이터 센터 매출은 38억 1처만 달러로 YoY +61%, QoQ +1% 증가로 공급망 중단의 영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진은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인 81억 달러보다 낮게 나온 원인으로 거시 경제 역풍으로 인한 채널 파트너 판매 감소를 반영하는 게임 제품의 판매 감소가 가장 컸다고 밝혔고 여기에 주로 재고 및 관련 준비금에 대해 약 13억 2천만 달러의 비용 포함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2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는 그동안 게이밍 부문과 코인 채굴에 있어 GPU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던 실적 발표였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엔비디아에게 중요한 숙제를 안겨준 잠정 실적 발표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NVIDIA

 

 

경영진 인터뷰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잠정 실적 발표가 있고 나서  "분기가 진행됨에 따라 게임 제품 판매율 예측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판매율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 경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는 게임 파트너와 함께 채널 가격과 인벤토리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여기에 " 엔비디아는 크고 성장하는 시장을 주도하는 우수한 제품과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는 AI 시대를 위해 컴퓨팅을 재발명할 수 있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EVP 겸 CFO인 Colette Kress는 "분기에 발생한 상당한 비용은 심각한 부품 부족과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반영하는 이전의 장기 구매 약속을 반영합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장기 매출 총이익률 전망은 견고하고 영업 지출 증가세를 늦추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단기적인 수익성과 장기적인 성장세의 균형을 맞춘 투자지출이 이루지고 있습니다. 당사는 여전히 우수한 현금 창출을 기록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게이밍 부문 GPU 수요 둔화와 코인 시장 하락에 대한 GPU 수요 감소 등 현재 데이터센터와 AI를 제외한 전반적인 GPU 수요 둔화에 대해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만 긍정적인 점은 단기 수익성이 떨어질지라도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자신 있게 유효하다고 밝히는 것을 보아 향후 발표되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GPU 수요와 재고


현재 반도체를 포함한 MLCC, 디스플레이 등등 IT 산업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재고 증가 문제입니다. 이 같은 재고 증가 문제로 현재 시장에서 IT 산업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도 포함되는데 이번 잠정실적이 말해주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GPU 칩에 대한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 문제입니다.

 

현재 게이밍 부문에서의 모습을 보면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닌텐도, Xbox 판매가 하락했고 2분기 미국 시장 비디오 게임 지출도 전년대비 13%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엔비디아의 GPU 칩이 중고 물량 증가와 게이밍 수요 감소로 GPU 가격이 MSRP대비 평균 9~14%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엔비디아는 AMD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를 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하반기까지 하락세를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재 코인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GPU 칩도 중고시장에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어오면서 크립토 시장에서의 GPU 칩 수요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에서의 불확실성 등이 제거되면서 게이밍과 암호화폐에서의 회복이 나타나야 하고 여기에 신제품의 출시가 제 시기에 나타나면서 신제품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게이밍에서의 반등이 나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는 여전히 이 같은 불확실한 매크로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신제품 출시까지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게이밍 부문에서의 매출액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의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AMD가 이미 밝혔듯이 현재 데이터센터에서의 GPU 칩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전장용 매출 성장과 AI 시장에서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게이밍 부문과 암호화폐를 제외한 사업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도 여전히 변함없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CEO가 밝혔듯이 중장기적 성장은 무리 없다고 밝힌 만큼 성장에 대한 우려는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투자 진입 시점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는 먼저 전체적인 IT 전체의 거시적인 경제 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Follow-up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엄청난 폭풍성장을 보여준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비슷한 성장률을 보여줄지도 의문이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데 접근방식을 앞으로는 보수적으로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