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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망 - 원달러 환율, 현재 달러강세가 나타나는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8. 22. 10:44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


지난 8월 19일 미국 증시가 옵션만기일을 맞아 오랜만에 하락세로 마감하여 베어마켓 랠리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6월 중순부터 반등세를 보여왔습니다.

 

증시 반등을 견인했던 주요 요인은 1) 저가 매력, 2) 유가 하락, 3)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올 상반기 하락장이 지속되다 반등세가 나오니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수급이 옵션 시장으로 쏠렸고, 지난주 금요일 $2.1조 규모의 옵션 만기가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지난번에도 지속적으로 말씀드린 것이 하반기 매크로는 달러의 강세가 Peak-out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가 말씀드렸는데 달러 인덱스가 다시 강하게 반등하여 국내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증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작년 말부터 진행되었던 달러 강세 배경과 지난주 달러의 반등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 6월까지 진행된 달러 강세 이유는 1) 유가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사이드 인플레이션 쇼크, 2) 공급망 불안정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

 

3) 2022년 2월 부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 4) 이에 따른 미국 FED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 및 양적 긴축 시작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1) 유가가 하락세 전환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우려 정점 확인, 2) 유로화와 엔화 숏 포지션 청산 등으로 달러 약세가 진행되었습니다. 

 

FED-WATCH
기준금리 인상 포지션

 

1달 전만 해도 올 9월 FOMC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았지만 현재는 50bo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  즉 최근 달러 강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변화 때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달러 강세 원인


결국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달러 강세의 요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변화 때문은 아니라면 답은 바로 유로화 약세 영향이 더욱 컸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6월부터 유가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천연가스는 여름 냉방수요 및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에서 머물러 있습니다.

 

러시아 가스관에 의존한 독일의 에너지 가격도 함께 급등세를 보이며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 인플레이션 상승 및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

 

유럽-에너지-가격
유럽 에너지 가격

 

유로와 엔화 가치의 변화는 달러지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달러지수에서 유로화의 비중이 57%, 엔화가 13%, 영국 파운드가 11%, 캐나다 달러 9%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난주 독일의 7월 생산자물가가 컨센서스인 전년 동기 대비 32% 보다 높은 37.2% 발표 후 유존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대되며 유로화를 이끌어 내렸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난방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재고까지 축적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물가 정점을 예측하기란 미국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는 미국/유럽의 금리차와 이에 따른 달러지수의 컨센서스를 확인해보면 올 3분기에 달러지수의 정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현재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

 

달러인덱스-컨센서스
달러인덱스 컨센서스

 

물론 다가오는 미국 잭슨홀 미팅이 진행되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겠지만, 이미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정점을 지나 안정화되고 있는 미국보다는 하반기에는 유럽의 물가 지표와 유로화 환율을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매크로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역사점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했다는 것입니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다음 달 FOMC 이벤트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매크로 이슈로 다시 증시가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업 실적 역사적 저점

 

하지만 장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더 중요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투자자들이 위쪽 차트 지표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결국 결론은 8~9월 다시 매크로 이슈인 FOMC 및 유로화 움직임 체크 관련 노이즈가 많아지겠지만 오히려 실적 개선되는 산업과 기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