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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주가 전망,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투자포인트 정리 (전장 부품, 서버 시장)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8. 25. 10:31

성장산업에 대한 비중 확대


기존 삼성전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컴포넌트 솔루션 (MLCC) , 패키지 솔루션, 광학 통신(카메라모듈) 사업부 모두 주로 전방 IT 산업인 스마트폰, TV, PC 등 IT 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가도 그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 나서 2020년 말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고점 22만원 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이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자 IT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당시 가장 큰 수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IT의 경우 교체 사이클이 존재하기 때문에 2021년에는 점점 IT 기기에 대한 출하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과 중국의 락다운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IT 기기에 대한 수요 둔화와 재고가 늘어나자 현재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4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중국에서의 재고 문제가 존재하면서 2분기 실적이 수익성 방어를 통해 양호한 모습을 보여도 삼성전기의 주가 상방은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동사는 이렇게 전방 IT 수요 둔화에 따른 하락 사이클을 맞이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새로운 IT 성장산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동차 전장 산업에 대한 투자, 서버 시장에서의 투자 그리고 AI와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기존 전방 IT 산업 시장이 스마트폰, PC, TV 였다면 이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침투율 70%를 넘어간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제는 자동차 전장, 서버, AI, 빅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성장 산업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이번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 같은 산업의 변화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른 투자 뉴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사업부별 전략도 바뀌고 있는데 오늘은 삼성전기의 사업부들이 어떻게 새로운 성장 산업에서의 점유율을 늘려가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기

 

투자 포인트


1) 컴포넌트 솔루션 (MLCC)

현재 동사의 스마트폰 MLCC 비중은 중국이 65%로 가장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중국 세트 업체들이 재고 과다 문제로 동사의 MLCC 사업은 분기별로 QoQ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의미한 점은 바로 전장용 MLCC에 대한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점입니다.

 

동사는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2021년 말 9%에서 올해 1분기는 12%까지 상승했고 이번 2분기 실적에서는 15%까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높은 전장용 MLCC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은 2023년 말에는 전장용 MLCC에 비중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의 성장성은 하반기부터 크게 부각될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전기차의 확장이 전장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고 전기차에서는 내연기관과는 다르게 전장부품 위주로 생태계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2)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한 완성차 출하량 상승과 옵션 채택률 증가로 실적 상승폭이 가팔라지게 되고, 3) 자동차 부품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서는 선 진출한 업체들의 수혜의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익성이 낮은 스마트폰에서의 MLCC 비중은 줄어들고 수익성이 좋은 전장용 MLCC에서의 비중을 늘린다면 더욱더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에 비해 전장용 MLCC는 개수는 차량 1대당 4만 개 정도 가까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장 산업에서의 신성장 동력은 동사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본의 무라타가 아직은 전장용 MLCC 시장에서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동사도 꾸준히 전장용 MLCC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격차를 얼마큼 빠르게 줄여나가는지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동차 패러다임이 이제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으로 더욱 빠르게 바뀐다면 이에 들어가는 AI와 빅데이터 등 필요한 IT 부품에 대한 추가 장착으로 더 큰 MLCC의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패키지 기판 FC-BGA

현재 반도체 기판 중 FC BGA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북미 CPU 고객사향 서버용 FC-BGA를 생산, 공급을 진행했고 또한 애플의 M1, M2 프로세서향으로 공급하는 등 고부가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동사는 최근 R/F PCB, HDI 등 저수익 사업을 중단 이후 FC-BGA 기판 고수익 중심의 차세대 기판에 약 1.9조 원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이는 FC-BGA 중심으로 성장 주체가 변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전에 PC에서 서버/네트워크 향으로 고부가 비중 확대, 글로벌 점유율 증가를 통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AI , 빅데이터, 5G 등 새로운 기술 변화에 필수적인 FC-BGA 기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전략은 전방 산업에서의 수요가 엄청나게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고 고사양화로 연결, 동시에 FC-BGA도 고집적화, 멀티화 , 회로 구현의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평균 공급단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업체의 빠른 기판 시장에서의 진입이 힘들 것으로 보여 동사의 FC-BGA 기판 투자는 미국 빅 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애플, AMD, 인텔 등) 

 

그렇기 때문에 서버 시장에서의 성장, AI와 빅데이터, 5G 등 새로운 기술에 따른 동사의 기판 투자는 신성장 동력이 되면서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MLCC 매출 비중이 높은 동사 입장에서는 기판 매출 비중을 늘림에 따라 MLC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본격적인 기판 매출 반영은 2024년부터 시작 예정)

 

3) 광학 솔루션(카메라 모듈)

동사의 전사 영업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가 차자하는 비중은 약 7%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카메라 모듈 성장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동사의 광학 솔루션 사업부는 올해 모바일보다 전장 및 자율주행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를 위해 고성능 전장용 카메라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고 여기서 얼마나 유의미한 투자 효과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장용에 들어가는 카메라 개수는 7~8개가 들어가고 있고 향후 DSM 및 Night Vision과 같은 카메라가 적용되면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Q가 4~6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고 수익성 또한 좋아 Q와 P가 같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MLCC에서 말씀드렸듯이 하반기부터 자동차 전장부품에 대한 성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MLCC뿐 아니라 전장용 카메라 모듈에서도 높은 성장을 통한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와 모델 X, 모델 3, 모델 Y 등 주요 승용차와 사이버 트럭에 공급 규모 4~5조 원대에 달하는 카메라 수주 계약을 예정이 있어 향후 범테슬라 진영에서의 카메라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카메라 모듈도 기존 스마트폰에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이 적용된 전장화에서의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ADAS 및 라이다 활용이 증가하고 전방 및 주변을 인식 후 분석 과정에서 카메라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동사가 전장용 카메라 시장에서 선점을 한다면 향후 지속적인 수주를 받을 기대도 되고 있습니다.

 

결론


현재 주가는 앞서 말씀드린 새로운 신성장 동력과 IT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기대와는 다르게 시장에서는 지극히 동사의 중국향 재고 문제 그리고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전방 IT 수요 둔화 등만 주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장용 MLCC의 비중확대나 FC-BGA를 통한 기판에서의 가치 그리고 전장용 카메라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사의 현재 12개월 선행 P/E는 9~10배 수준으로 향후 신성장 동력을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는 저평가 주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TV, PC 등에서의 비중이 높아 하루빨리 중국에서의 재고 문제 해결과 글로벌 IT 수요가 다시 살아나야 하고 여기에 올해 하반기, 내년 상반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면서 실적이 단기적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고 마진 위주로 높아질 신성장 산업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영업이익률도 계속해서 상향될 것으로 보이고 2023년부터 전장 산업, 서버 시장 산업, AI, 빅데이터 등 본격적으로 IT 산업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동사의 멀티플은 다시 재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성전기가 지금 다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의 재고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막혀있는 주가 상방이 뚫릴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기를 투자할 때에는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시계열을 장기적으로 두고 가면서 투자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