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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도 은행주가 매력적인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8. 30. 09:55

은행 2분기 실적 Review


지난 6월 모든 은행주들의 주가가 흘러내렸던 이유는 1)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불확실성, 2) 충당급 적립, 3) 정부의 은행 규제 등의 이유로 은행 업종의 상대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언더퍼폼 하였고 현재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살짝 반등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들로 인해 은행 업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막상 실적을 살펴보니 충당금 이슈는 이미 선제적인 적립으로 인해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2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하였고, 특히 충당금 추가 설정 같은 정부의 규제는 일회성 영향으로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주들의 2분기 합산 이자이익은 YoY +19.1%, QoQ +6.4%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순이자마진이 9 bps 상승하면서 마진이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초 기준금리 인상이 순이자마진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매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 개선(P)과 이자이익 성장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같은 경우에는 가계대출은 확실히 줄어들었지만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나왔습니다. 기업 같은 경우 국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자금 조달이 비은행권에서 어렵기 때문에 은행 차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업의 대출 증가 Q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이 은행주들은 당초 예상했던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었으며, 충당금을 이미 선제적으로 잘 적립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자본건전성을 통해 위기를 잘 탈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은행주가 매력적인 이유


1) (Q) 대출 증가

최근 금리가 급등하면서 나타나는 경기침체 우려로 대출 감소 우려,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 등으로 은행 대출의 성장률은 이제는 마이너스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플러스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최근 국내외 기준금리 빅스텝으로 인해 국내외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2)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몇 년간 높았던 분양을 바탕으로 2022년 4분기부터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7월달만 하더라도 기업 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업의 자금조달이 높은 회사채 금리로 인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회사채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기업의 은행권 대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DSR 강화 등 규제로 인해 올해 들어 가계 대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4분기부터는 아파트 분양시장, 즉 신규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성장률 증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즉 우려와는 다르게 기업대출의 증가, 4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가계 대출의 증가를 통해 은행주들은 하반기에도 Q 대출성장률 증가를 통해 이익을 방어할 것으로 보입니다.

 

2)  (P) NIM 상승

앞서말씀드린 은행주들의 2분기 실적에서도 보셨겠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면서 높은 이익을 실현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 NIM 수준 및 대출 포트폴리오 현황 등을 고려할 경우, 정부 규제 및 경기 우려 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시중은행의 NIM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특히 예대금리차를 가장 잘 봐야 하는데 그 이유는 1) 은행의 수익 구조상 순이자마진에는 예대금리차가 포함되어 있고, 2) 은행 수익에서 이자부문에 대한 의존은 여전히 높으며, 3) 순이자마진에서 예대금리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즉 이 같은 이유로 시중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본다면 금리 인상에 따른 NIM 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자 위주로 돈놀이를 하는 은행의 경우 정부에서 이 같은 행동에 따른 규제 이슈가 한 번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폭의 NIM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NIM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은행주들의 P 상승은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6월 정부의 은행 규제 이슈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현재 충당금을 보았을 때 이 같은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3) 충당금 이슈와 주주환원 정책

대손비용의 경우 과거 대비 은행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데 이 같이 제한적인 영향이 이번 2분기 은행주들의 실적에도 나왔습니다.

 

코로나 이자 상환 유예 지원 대출의 경우 담보/보증 커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이라 부실 확대 영향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면서 대응력을 높여놓았기 때문에 충당금 이슈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과거 대비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일회성 요인인 충당금을 적립해 놓았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부실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때 코스피 지수 아웃퍼폼 한 종목들의 특징들 중 하나가 바로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과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는 기업들이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이 큰 업종이 은행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분기 실적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회사들이 많다는 점인데 KB 금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각각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지급했고, 하나금융지주도 작년보다 100원 증가한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KB 금융은 1,500억읜 추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더욱 친화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한지주, 우리 금융지주, BNK 금융지주 등등 시중은행들은 중간 배당 및 연말 배당 상승을 통해 주주친화적인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본다면 예적금으로 돈을 옮기는 것보다는 이미 주가의 안전마진이 어느 정도 생긴 은행주들을 매수하면서 여기에 평균 6~10%에 배당수익률까지 챙기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