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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고용지표 해석 및 유로존의 위기가 불러올 영향 파악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9. 1. 09:31

여전히 강한 연준의 의지


이번 주 8월 ADP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3.2만 명 증가, 전월치 26.8만 명과 예상치 28.8만 명을 하회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컨센서스는 30만 명입니다. 그러나 이틀 먼저 나온 ADP 민간고용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금요일에 나오는 고용 보고서도 시장 기대보다 안 좋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월 민간 고용 증가폭도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비농업부문 신규 민간고용이 47.1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고 눈에 띌 정도의 격차는 아니지만, 7월 수치가 예상을 크게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향 수정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주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부진하더라도 연준이 신속하게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어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4% 웃돌 것이고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여전히 연준의 강한 통화정책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경제지표가 좋으나 나쁘나 통화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과 주식 모두 금융시장 그리고 실물경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월 의장

 

유로존의 위기는 미국에게도 부담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가 전년 대비 9.1% 상승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인 9.0%와 전월치 8.9%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전년 대비 변화율로 본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형성했다는 기대가 형성된 미국과는 달리 유로존 물가는 10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38.3% 상승한 영향이 컸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5.5% 상승했고 이는 예상치 5.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로존의 경제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ECB 유럽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0bp에서 75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었습니다.

 

ECB 내에서 매파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힘을 얻고 있고 지난 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함께 보면, 미국과 유로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로존 상황은 미국 기업들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유로존의 통화긴축이 유로존의 경기 우려를 높이면서, 유로가 강세로 전환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강달러는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유로존의 경기 위기는 미국에게도 충분히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너지 위기로 유로존에서의 소비와 생산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