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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2. 9. 19. 10:03

9월 FOMC 프리뷰


먼저 이번 주 22일 목요일에 미국 FOMC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주 8월 CPI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82%까지 상승했고, 새롭게 100bp 즉 1%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18%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FOMC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을 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2.5%에서 3.25%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정점은 4% 수준이며 시기는 내년 1분기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4% 후반까지 전망하는 투자은행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4% 때에서 Peak out이 컨센서스입니다.

 

미 연준 기준금리 예상 추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2021년 3분기까지 안정세를 보이다 4분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2022년 상반기에 정점을 형성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상승세는 유지되었지만 상승률 자체는 정점을 형성한 뒤 둔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비로 측정되는 물가상승률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 안정화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근거는 바로 4분기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번 9월 FOMC에서 미 연준이 1% 기준금리 인상을 못할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1) 전년대비 상승률 기저효과, 2) 유가 안정화 지속, 3) 주거비 상승 Peak-out 때문입니다.

 

유가도 $8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도 물가 하향 안정화에 긍정적입니다. 올 상반기까지 러시아 전쟁으로 수요/공급 이슈 이외 투기성 자금이 유가 선물에 집중되며 급등세를 보인 이후 최근 유가 선물에는 투기적 수요는 사라진 상황입니다.

 

최근 유가 하락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수요 둔화를 반영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유가 수준에서 유지만 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률은 물가에 마이너스 기여를 할 것입니다.

 

유가 추이

그리고 미국 CPI 항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는 올 4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됩니다. 주거비는 모기지 금리 전년대비 상승률 변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30년 모기지 금리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12월부터는 전년대비 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며 주거비 상승도 함께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올 상반기부터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수요는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주택 재고가 부족하여 금리 상승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상승폭 둔화에 따른 주거비 상승 둔화도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화되며 물가와 금리 인상 압력도 함께 축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기지 금리, 주거비 상관관계

 

1%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앞서 말씀드린 내용 3가지 1) 전년대비 상승률 기저효과, 2) 유가 안정화 지속, 3) 주거비 상승 Peak-out의 3가지 근거로 이번 9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입니다.

 

여기에 8월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어느 정도 경기의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번 FOMC에서 1%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의 막대한 고통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늦게 대응해서 큰 비용을 지불했던 많은 사례들이 있었던 반면 지나친 속도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서 큰 비용을 치렀던 경우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이미 매우 늦게 통화긴축을 시작한 만큼 긴축을 망설이지 말아야 하며,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 연준 의원들도 알고 있을 터 그렇기 때문에 강한 통화긴축을 시행하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내용 3가지를 토대로 보았을 때 75bp 인상 가능성은 높아도 기준금리 1%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지표들이 4분기부터는 인플레이션이 점점 완화될 것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75bp 올리는 거에는 안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이 들고 9월 QT의 속도감이 달러 인덱스와 신흥국 환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며 파월 의장의 MBS 직매각 코멘트 시 시장은 한번 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 추이를 보면 양적 긴축 QT가 시작된 6월 이후 연준의 자산 감소액은 -82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2,750억 달러가 감소되어야 했던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MBS의 시장 직접 매각이 언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매크로 변수 


지난주 미국 옵션 만기와 8월 CPI 발표 이후 금리인상 전망이 급등하며 미국 증시의 하락폭이 매우 컸습니다. 반면 올해 내내 전 세계 금융자산 수익률에서 꼴찌를 하던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9월 8일 한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외국인은 1.4조 원 넘는 금액을 일주일 만에 파생시장에서 매수하였습니다.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1년 넘게 지속되며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났고, 남아있는 투자자 사이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유가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6월 이후부터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습니다. 상반기까지 물가와 빠른 금리 인상 속도, 러시아 전쟁, 그리고 경기침체라는 리스크가 반영되었다면 이제는 물가와 금리 안정 그리고 경기 회복의 시그널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소문난 잔치 9월 FOMC 이후에는 낙관적인 스탠스로 회복 시그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