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관하여

레포시장의 개념과 이해 (ft.역레포시장)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6. 9. 09:49

일반적으로 평범한 직장인이라던지 아니면 큰 부를 누리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급전이 필요해서 초단기로 돈을 빌려야 할 때가 종종 있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은행에 담보로 주택이라던지 아니면 자동차를 통해 신용대출을 즉 돈을 빌리며 단기자금 대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단기자금 대출이 우리만 하는 게 아니라 은행이나 금융기관들도 가능합니다.

 

어? 우리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을 하는데 그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이나 금융기관들도 돈을 빌린다고? 이렇게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은행이나 금융기관들도 유동성 자금이 말라버리면 당연히 돈이 필요하고 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이 채권과 같은 담보를 통해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공급을 해주는 시장이 바로 레포시장입니다. 

 

레포 거래: REPO 거래란 자본시장에서 대상이 되는 대상물(증권이나 채권)을 매도 매수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채권을 환매수 환매도 하는 매매 거래로 환매조건부매매 거래를 뜻함

 

쉽게 말해 레포 거래란 환매조건부 채권을 의미하며 담보를 주고 돈을 빌려왔다가 만기가 되면 담보를 돌려받고 돈을 돌려주는 거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증권사 홈페이지를 보면 RP거래라고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RP거래가 레포(REPO)의 약자로 증권사 계좌를 가지고 있는 시민이 증권사에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채권을 받는 그리고 그 증권사는 채권 이자를 통해 만기가 되면 이자와 빌린 돈을 다시 주는 즉 채권을 다시 사주는 거래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레포시장이 금융과 투자 공부를 하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왜 중요한 건데?라고 질문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레포시장의 역할 특징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레포시장의 특징


 

레포시장의 참여기관들은 은행이나, 금융기관 예를 들어 헤지펀드나 증권사 같은 기관들이 주로 이용을 하며 유동성 채권이나 주식도 담보로 잡지만 대표적으로는 장기국채를 통해 담보를 잡고 단기자금을 빌립니다. 아무래도 장기국채가 더 안전하고 신용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담보를 통해 자금을 빌리면 보통 1일~2주 사이를 거래 만기로 다시 갚게 됩니다.

 

만약 긴축정책으로 인해 시중의 유동성이 낮아지게 되면 은행이나 금융기관들도 돈을 빌리는데 어려움이 있다 보니 레포시장에서의 레포금리가 튀어 올라가버리게 되고 반대로 지금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의 유동성이 많게 되면 레포금리는 낮아지게 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레포금리는 시중금리 중 최저치 수준의 금리를 대출금리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Repo 거래에 있어 시중은행을 홍길동 일반 시민을 아무개라고 예시로 들 때 현금이 필요한 홍길동이 현금을 빌리기 위해 아무개한테 장기채권을 담보로 단기로 돈을 빌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개는 홍길동의 담보인 장기국채를 통해 하루 동안 1달러를 빌려주게 되면 다음날 이자+원금의 자산을 돌려받게 됩니다. 그러면 1달러+대출금리는 아무개한테 돌아오게 되는 형식입니다. 

 

 

미 연준의 레포시장 개입


자료: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미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시중의 돈을 빨아들이면 시중의 유동성 공급은 줄어들게 되어 레포시장의 레포금리가 튀어 오른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018년 미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19년 9월 초기 2%였던 레포금리가 갑자기 10%까지 올라가버리게 되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단기로 돈이 필요한 기관들이 돈이 필요한데 돈이 없다 보니 금리가 튀어 오르게 된 것이죠, 이에 미 연준은 10년 만에 레포시장에 개입을 하며 레포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금리를 안정시켰습니다.

 

처음엔 2000억 달러를 투입하고 그 이후 계속해서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미국의 성장이 금리인상을 못 버티고 무너지자 인슐레이션 컷이라 해서 몇 차례에 걸쳐 보험적 금리인하를 단행하였고 그러면서 계속 유동성을 공급하여 총 3500억 달러를 투입하였습니다. 초기 미 연준은 레포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충분히 하고 빠지겠다 선언하였지만 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금융기관들이 돈이 필요해지다 보니 레포시장에서 빠지지 못하고 계속해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당시 양적완화를 하면서 시중은행이 SLR규제에 따른 시중의 유동성 공급이 안되다 보니 SLR규제를 완화시켜주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3월 부로 해서 SLR 규제 완화는 다시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금융기관들은 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계속해서 돈을 빌리게 되면서 목숨을 늘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난 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1개월 동안 레포시장에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전부터 미 연준은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였고 이번에는 레포시장에서 1개월 동안 발을 빼겠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레포 자금이 넘쳐난다?


시중 금융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담보로 해서 초단기 담보 대출을 받는 것을 레포라고 합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FED가 빌려주기도 합니다. 내용이 쉽지 않아 다시 말씀드리자면 즉 시중 금융 기관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 국채를 담보로 해서 초단기 자금을 빌려오는 게 레포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FED의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의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FED는 유동성을 흡수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FED가 자신들의 채권 담보를 통해서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오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역레포"입니다. 이걸 레포의 반대라고 해서 역 레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지난 3월 FOMC부터 FED는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기 위해 역레포를 시행하게 됩니다. SLR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돈을 풀지 못하고 돈을 풀지 못하는 상태에서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은 더욱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FED가 역레포를 통해 자금을 빨아들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지난 3월에 FED가 300억 달러 한도로 돈을 빌리겠다고 했는데 돈이 워낙 많다 보니 이것을 4월 FOMC에서 8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FED 입장에서는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레포금리가 마이너스까지 갈려고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이 유동성 공급을 즉 양적완화를 줄이려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역레포 시장의 자금이 넘쳐나는 현상은 우리가 긴축에 대비해야 할 시그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재 역레포 시장의 자금이 넘쳐나는 원인으로 중앙은행에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은행들은 매달 1200억 달러씩 돈을 공급 받고 있는데 SLR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예산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예금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돈이 초단기 시장으로 넘어가 역레포 시장의 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 상황을 보고 FED는 역레포 시장의 빌리는 규모를 더 늘릴 수도 있고 SLR 규제를 다시 완화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면 IOER 금리를 더 높여 대응할 수 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테이퍼링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는 거죠. 다만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테이퍼링인데 테이퍼링 말고도 FED는 현재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상 테이퍼링에 대한 큰 영향은 없고 오히려 이런 쪽에서 나오는 유동성 회수 정책이 더 중요할 수 도 있겠다 라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6월 FOMC에서 역레포 자금 , IOER 인상, SLR 규제완화 관련 코멘트가 나올 것 같은데 이에 대해 한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