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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지급준비 금리 IOER 의 개념과 이해 (ft. IOER 금리 인상)

증시와투자 블로그 2021. 6. 10. 10:36

 

초과지급준비 금리(IOER)


작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전 세계가 셧다운을 하고 금융시장이 무너지자 FED는 양적완화를 시행하였고 양적완화를 통해 풀린 유동성은 시중은행으로 향했습니다. 그렇다면 중앙은행으로 부터 예금을 받은 시중은행은 돈을 써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은행은 1. 기업이나 민간에게 대출을 해줘서 그 마진을 통해 이익을 번다든지 아니면 2. 국채에 투자를 한다던지 아니면 3. 다시 중앙은행에 돈을 맡긴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 풀린 유동성을 제어하긴 합니다. 

 

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첫 번째 방법이나 국채에 투자하는 두 번째 방법은 알겠는데 세 번째 방법처럼 중앙은행에게 받은 돈을 다시 중앙은행에 맡긴다고?라고 생각이 드실 겁니다. 네 가능합니다 이게 바로 중앙은행에 돈을 다시 맡긴다고 해서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예치이라고 하며 이는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계좌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계좌에 들어간 돈이 초과가 되면 그 초과된 준비금에 대한 이자를 받는 것을 바로 "초과지급준비 금리 IOER (Interest on Excess Reserves)"입니다.

 

초과지급준비 금리 IOER : 지급준비금을 초과하여 예치한 자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

 

그러면 왜 은행은 대출을 해주지 않고 또한 국채시장에도 투자를 하지 않고 중앙은행에 다시 돈을 맡기느냐 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 첫 번째 방법부터 살펴보면 아직 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적자를 보고 있고 또한 경기가 코로나로부터 회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돈을 빌려줄 용기가 나지 않을 겁니다. 즉 코로나로 인해 시절이 하수상하니깐 돈을 빌려줘도 기업이 갚지를 못할 것 같은 걱정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방법은 일단 Pass!!

 

그럼 두 번째 방법 국채 투자는 왜 은행이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드실 텐데 현재 단기채권시장에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단기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단기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근데 수요가 너무 넘쳐나다 보니 금리가 마이너스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그러면 마이너스 금리에 투자할 빠에는 당연히 중앙은행에 돈을 맡겨 초과지급준비 금리인 IOER 금리를 통해 이자를 받는 게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방법도 Pass!!

 

결론적으로는 기업과 민간에게 해주는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하고 또한 국채시장도 마이너스 금리이다 보니 다시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 계좌에 돈이 꽂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유동성이 많아 지급준비금이 초과되어 은행은 그 맡겨둔 돈으로 IOER이라는 금리를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IOER 금리는 0.1% 역레포시장 금리는 0% 단기채권금리는 -0.25~0%입니다. 

 

 

 

 

 

 

초과지급준비 금리 IOER 인상할 것인가?


우선 초과지급준비 금리 IOER을 FED가 인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앞서 FED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들에게  "SLR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Supplementary leverage ratio)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SLR 규제가 뭐냐 하면은 SLR 규제는 은행이  10억을 가지고 있고 그 돈으로 대출을 A한테 한다고 했을 때 그 10억의 일정 비율을 은행이 자기 자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SLR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은행들은 늘어나는 자산에 비례해 추가로 자기자본을 보유해야 하는데, 총 자산 대비 자기 자본 비율은 최소 3% 이상

 

 

즉 SLR 규제가 10%다 하면 10억의 90%인 9억을 A에게 빌려줄 수 있고 나머지 10%인 1억은 은행이 가져야 하는 상황이죠. 이렇게 SLR 규제를 하는 이유는 은행의 재정건전성을 위한 방법입니다. A라는 사람한테 10억을 다 빌려주었는데 A가 못 갚아버리면 은행은 재정건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SLR규제를 안고 대출이라던지 국채 매입이라던지 아니면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에 돈을 예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가 박살 날 때에는 FED가 SLR 규제 완화 정책을 펼쳤는데 SLR 규제 완화 정책은 올해 3월 FOMC로부터 다시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렇듯 은행은 중앙은행 지급준비금에 돈을 넣고 싶어도 SLR 규제 때문에 일정 부분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근데 FED 입장에서는 매달 1200억 달러씩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은행은 돈이 넘쳐나지만 SLR 규제로 인해 중앙은행 지급준비금에 돈을 많이 못 넣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죠  결국엔 현재 예금이 넘쳐 그 돈들이 MMF 초단기 국채시장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역레포시장에 현재 유동성이 어마 무시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료:KB증권

 

앞서 단기채권 시장에는 수요가 넘쳐나고 공급이 적어 단기 국채에 가격이 높고 단기 국채 금리가 거의 마이너스 수준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FED가 정해놓은 기준금리는 0~0.25%인데 단기 국채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FED의 정책에 문제가 생기게 되므로 FED는 단기 국채시장의 금리를 올려야 할 겁니다.

 

T-bills=초단기국채  자료:kb증권

 

 

그렇다면 FED는 그 금리를 다시 올리기 위해 SLR규제를 다시 완화할 것인가 아니면 IOER 금리를 기존의 0.1% 보다 더 인상하여 시중은행들의 유동성을 흡수할 것인가 고민을 할 것입니다. 또한 역레포 시장의 자금 유입 규모를 더 늘릴 것인가 그것이 이번 6월 FOMC에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테이퍼링을 통해 양적완화를 줄여 유동성 공급을 막는 방법도 있지만 테이퍼링은 복합적인 요소까지 다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6월 FOMC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포스팅한 레포와 역레포 그리고 오늘 주제로 한 IOER이 쉬운 내용이 아니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그리고 오건영 부부장의 글을 보면서 계속 공부를 했는데도 아직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한 번만 볼게 아니라 여러 번 보면서 이해하시기를 부탁드리고 내일은 다음 주에 있을 6월 FOMC에서 어떠한 내용들이 나올지에 대해 예상해 보고 그에 따른 영향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